이민 100주년을 맞은 2003년 남가주 한인교회의 평균 모습은 풀타임 목회자 1.5명, 전도사 2명, 시무장로 2.2명, 권사 9명, 교인 241명, 지원 선교사 7.37명, 연 예산 33만6,000달러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유의영 교수(칼스테이트 LA)가 한미연합회(KAC)와 함께 최근 두 달 동안 LA, 오렌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벤추라 카운티 등 남가주 5개 카운티 소재 한인교회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설문지를 보낸 685개 교회 중 응답한 149개 교회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한인교회가 가장 많이 소속돼 있는 교단은 장로교로 전체의 49%를 차지했으며, 감리교(15.2%), 침례교(9.7%), 성결교(4.1%)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자체 건물을 소유한 교회는 46.6%, 건물을 임대한 교회는 52.7%로 한인교회 두 곳중 한 곳은 자체 건물을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 예산규모는 연평균 33만6,000달러로 집계됐는데, 10만~25만달러 미만인 교회가 44개로 30.1%를 차지,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으며, 25만~50만달러의 교회가 19개(13%), 5만~10만달러 교회가 39개(26.7%), 5만달러 미만이 23곳(15.8%)인 것으로 나타나 교회들의 대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대다수는 중소 규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1년 예산이 100만달러가 넘는다고 응답한 교회도 8곳에 달했다. 교회들은 이 예산의 사용내역을 건물관리 유지비 23%, 사역자 봉급 30%, 선교 13%, 교회학교 12%, 커뮤니티와 불우이웃 돕기 약 8%라고 답했다.
한편 사회와 종교 이슈에 대한 한인 목회자들의 의견을 묻는 질문들도 있었는데 ▲안식일에 일하는 것에 관해, 어떤 경우에도 안 된다(29%), 상황에 따라 다르다(49%), 본인 선택(22%) ▲이혼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안 된다(41%)와 개인의 결정(41%)이라는 의견이 똑같은 비율을 차지했다. ▲동성애 문제에 관해서는 목사와 교회 사역자의 동성애는 절대 반대가 90% 이상으로 절대적이었지만 평신도가 동성애자인 경우 75%는 받아들이겠다는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17일 한미연합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의영 교수는 설문에 참여한 교회가 표본집단의 25%인 149개 교회였고, 교회 규모도 중소교회에서부터 초대형 교회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참여했다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한인교회 대부분이 영세성을 탈피, 역동적으로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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