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등 학교밖으로...학기초 튀는행동 자제해야
`프레시맨 프라이데이(Freshman Friday),’ 일명 신입생 신고식이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이제는 학교 밖으로까지 이어져 신입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가을학기 개학 후 첫 번째 금요일에 치러진다고 하여 `프레시맨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신입생 신고식은 올해도 한인학생들이 재학 중인 중·고등학교에서는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 일종의 연례 행사로 자리잡은지 오래. 하지만 그동안 대부분 교정에서 행해지던 신고식이 외부공간으로 옮겨가면서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맏아들을 고교에 진학시켰다는 플러싱의 이모씨는 지난 금요일 하교 직후 선배들이 신입생들을 인근 공원에 집합시켰다며 외출했던 아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 온몸은 계란범벅이 되어 있었고 그것도 모자라 무엇으로 얼마나 맞았는지 팔다리에 피멍까지 들어있었다며 울먹였다.
신입생 신고식은 선배들이 후배 신입생들과 친분을 쌓기 위한 차원에서 약간의 재미를 가미해 행해지는 것이 일반적. 여학생들 경우 후배얼굴에 예쁜 그림을 그려주며 서로 안면을 트는 깜찍한(?) 신고식을 치르기도 한다.
하지만 유독 한인이나 중국인 학생들이 많은 학교일수록 선배들의 황당한 요구와 과격한 행동 때문에 괴롭히는 당하는 후배 한인학생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특정 클럽 가입을 강요하며 토끼뜀뛰기, 팔굽혀펴기, 무릎 꿇리기, 쓰레기통 위에 올라가 큰 소리로 노래 부르기 등을 지시하기도 한다.
서니사이드에 거주하는 한모씨는 9학년에 진학한 딸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선배들 눈치보느라 식욕까지 잃을 지경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교육전문가들에 따르면 신고식은 선후배간 서먹서먹한 관계를 깨뜨리고 친분을 쌓기에 좋을 수 있지만 때로 동급생이나 선후배들로부터 유독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일부 학생들의 돌출행동 때문에 신고식이 자칫 폭력행사로 전락하기 쉽다는 것. 때문에 가능한 자녀들이 학교에서 튀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하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등교하도록 학부모들의 관심과 주의
를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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