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주 수녀원 봉직
오하이오주의 한 수녀원에서 수련중인 한국인 수녀 자매가 9·11 테러 후 강화된 비자심사로 한국에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비자싸움으로 국토안보부와 오하이오 수녀 대립’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을 거쳐 미국에 들어와 글라라 수도회 계열의 클리블랜드 수녀원에서 수련을 받던 중 비자만료로 추방위기에 놓인 유인심(44·세실리아), 유인순(28·카테리나) 자매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유씨 자매는 오사카 미국 영사관을 통해 10년간 갱신이 가능한 관광비자로 도미했는데 9·11테러후 비자심사가 강화되면서 미 정부가 종교분야 종사자에 대한 ‘2년 연속 봉직’을 고집하며 지난 6월 이들이 제출한 비자연장 신청을 거부, 결국 추방위기에 몰리게 됐다.
이에따라 클리블랜드 수녀원측은 변호사를 고용, 유씨 자매의 비자를 종교비자로 전환해줄 것과 이들이 1년반 동안 글라라를 위해 일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처를 요청했으나 미 정부에 의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씨 자매의 도널드 오코너 변호사는 “미 정부는 9·11 테러이후 외국인 체류 심사에 훨씬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추방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수녀원 관계자는 “유씨 자매가 수녀가 되기 위한 5년간의 수습과정을 끝내지 못하고 추방될 경우 이들의 도움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이 불쌍하다”며 관계당국에 선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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