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출시된 ‘티 아도로’ 앨범에 담긴 13곡은 로맨틱한 ‘일 칸토’에서부터 흥겨운 타이틀 곡에 이르기까지 분위기와 감정이 다양하다. 파바로티는 타이틀 곡을 자신의 행복의 원천이라고 밝힌 알리샤이라는 소녀에게 바치고 있다. 알리샤이는 다름아닌 그의 8개월된 딸로 오랜 동료이자 약혼녀인 니콜레타 만토바니와의 사이에서 낳은 것이다.
“알리샤이는 나의 생명이다. 나는 항상 그를 생각한다. 그가 울면 그를 위해 노래한다. 내가 크게 노래를 부르면 그는 울음을 멈춘다” 뉴욕 센트럴팍이 내랴다 보이는 넓은 아파트에서 파바로티는 말한다. 그의 피아노 위는 알리샤이의 사진으로 가득하다.
파바로티는 댄서들과 서커스 단원들이 출연하는 축제 분위기의 뮤직 비디오도 만들었다. 그렇다고 그가 MTV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내 목소리에 맞는 곡들을 선택했다. 그리고 나를 팝 테너로 내세운 것이다”
파바로티가 이번에 출시한 앨범의 특징적인 곡은 ‘카루소’. 이 작품은 오페라 최초의 크로스오버 우상을 기리는 것으로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제프 벡의 기타 솔로가 삽입돼 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파바로티와 친구들’ 콘서트의 편곡자인 작곡가겸 프로듀서 미셸 센톤제의 작품도 여럿 담겨 있다. 이 콘서트에는 엘턴 존, 스팅, 보노, 셀린 디옹, 셰릴 크로우 등 팝 수퍼스타들이 출연, 파바로티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팝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서서 공연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그들은 모두 매력적이고 아름답다” 파바로티는 말한다.
팝과는 대조적으로 오페라는 매우 소모적이고 힘든 작업이다.
지난 해 파바로티가 출연하는 생애 마지막 메트로폴리탄 무대로 발표됐던 ‘토스카’ 공연을 건강상의 문제로 두 번이나 취소한 것은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파바로티는 취소했던 토스카 공연을 내년 3월 6, 10, 13일 갖기로 했다.
올해 68세인 거장 파바로티는 앞으로 공연 스케줄도 줄일 예정이다.
“아름답고 놀라운 존재인 딸 알리샤이와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알리샤이는 나를 황홀에 젖게 한다”
파바로티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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