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혼인에 동료들 물리치고 진행
“결혼식 사회 맡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갈갈이’ 박준형이 10대1이라는 힘겨운 경쟁률을 뚫고 결혼식 사회를 맡는다.
박준형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용사의 집’에서 열리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매니저인 박진섭씨의 결혼식 사회를 본다. 박준형과 박씨는 신정초등학교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
96년 KBS 공채개그맨이 된 박준형이 회사에 다니던 박씨에게 자신의 매니저 일을 간곡히 부탁하면서 두 사람은 개그맨과 매니저로 동고동락해왔다.
박준형은 현재 최고 인기 개그맨 자리에 올라섰고 박씨는 ‘개콘’의 주요 멤버인 개그맨 정종철 이정수 임혁필 이승환 김다래 권진영 이재훈 김기수 정형돈 등의 매니저로 대성했다.
최근 박씨가 결혼 계획을 발표하자 소속사 개그맨들은 앞다퉈 결혼식 사회를 보겠다고 자처해 박씨를 오히려 난처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박준형이 “누가 내 우정에 먹칠을 하려는 거야”라고 다소 ‘성난’ 목소리를 내자 모두 입을 꾹 다물고 말았다고 한다.
박준형은 “(박)진섭이 때문에 오늘날 내가 인기 개그맨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 진섭이가 착하고 예쁜 여자와 결혼해 너무 기쁘고 한편으로 너무 부럽다”며 “내가 결혼식 사회를 맡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KBS 2TV 인기코너 ‘생활사투리’의 이재훈은 이날 결혼식 축가를 부른다.
스포츠투데이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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