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와 관련, 8일 사법처리된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51), 개그맨 서세원(47), GM기획 대주주 김광수(42) 씨는 성공한 연예계 인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서울대 출신 가수로서 인기를 얻었던 이수만은 일찌감치 엔터테인먼트의 기업화를 내다보고 지난 1995년 연예공연 매니지먼트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사업가로서의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를 연예관련 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에 등록시킴으로써 국내에 `연예자본’이라는 단어를 소개시켰다.
당시 H.O.T, S.E.S 등 최고 인기그룹을 회사의 핵심자산으로 내세운 `SM엠터테인먼트’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 회사의 대주주(지난 6월말 기준 지분율 54.0%)이자 비상임이사인 이 씨는 현재 93억원 정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매출발생 규모가 수백억원에 이른 가수 `보아’의 상품성을 보고 키우낸 그의 안목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그는 회사공금을 빼내 증자대금으로 입금했다 곧바로 인출한 혐의로 구속됐다.
개그맨 서세원 역시 `서세원쇼’ 등 TV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인기를 누리다가 서세원 프로덕션이라는 영화투자회사를 세워 사업가로의 변신을 시도하던 중 사법당국에 걸려든 케이스.
영화 `조폭마누라’의 투자자로서 성공을 거뒀으나 연예계 PR 비리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조폭마누라’와 소속 연예인들을 홍보하기 위해 방송사 PD 등에게 PR비 명목으로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사법당국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해 6∼7월부터 해외에 체류해오다 올해 봄 해외생활에 지친 표정으로 자진귀국했다.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광수 GM기획 이사는 연예인을 꿈꾸다가 연예인을 키우는 일로 진로를 바꿔 성공 신화를 쓴 인물.
1985년 가수 김완선의 로드매니저를 시작으로 `키운’ 연예인마다 스타 반열에 오르면서 `스타제조기’로 등극했다.
GM기획은 송승헌 김정은 신동엽 강호동 포지션 악동클럽 등 국내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연기자, 개그맨, 가수 등 톱스타 20여명이 소속된 대표적인 연예기획사.
무명 조성모를 `얼굴없는 가수’로 히트시켰고 이른바 `블록버스터형 뮤직비디오’를 국내에 선보였으며 `이미연의 연가’로 컴필레이션 음반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 씨는 회사공금을 빼돌려 빌딩 및 주택구입 자금 등으로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신화에 흠집이 생겼다.
방송사의 한 PD는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이나 갈수록 스타급 연예인들을 데리고 있는 기획사의 입금이 커지고 있고 오히려 PD가 연예기획사에 캐스팅을 위해 사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연예계 비리 수사와는 별개로 캐스팅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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