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R&B 앨범 ‘렉슈리’ 첫 발표…5년간 래퍼경험 완성도 높아
“5년을 기다려왔다.”
90년대 후반 많은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무서운 신인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렉시(Lexy·26). 섹시한 외모에 독특한 이름을 가진 그녀가 최근 솔로로 갓 데뷔했지만 벌써부터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는 올해 빅마마, 세븐, 휘성, 거미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YG 엔터테인먼트와 M-보트가 하반기를 겨냥하고 의욕적으로 발표한 새 얼굴이다.
이제 데뷔앨범을 발표한 신인이라고 하지만 그녀의 음악경력은 만만치 않다. 렉시가 처음 대중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던 것은 98년, 래퍼 윤희중의 앨범과 이현우의 앨범에 객원 래퍼로 참여하면서부터다.
이후 그녀는 YG 패밀리 1,2집, 지누션, 페리 등의 앨범에 객원 래퍼로 참여했다. 렉시가 자신의 이름으로 첫 앨범을 내기까지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쌓아온 다양한 무대경험과 음악작업의 내공은 대단하다.
그래서 대중음악 관계자들은 그녀를 가리켜 ‘무늬만 신인이지, 실력과 경험은 앨범 5장 낸 가수급’이라고 평가한다.
렉시의 데뷔 앨범 ‘렉슈리(Lexury)’는 이런 가요계의 평가에 걸맞게 경쾌하면서도 고급스런 힙합과 R&B 음악으로 가득하다. 앨범에서 그녀의 목소리는 적당히 허스키하고 조금은 중성적인 맛도 느껴지지만,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듣는 사람의 감성을 파고든다.
특히 그녀의 리듬 감각은 사람들이 편하게 느낄 정도로 여유로우면서도 탁월하다. 타이틀곡 ‘애송이’는 가수로서 렉시가 지닌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노래이다.
렉시는 경쾌하게 흐르는 비트를 절묘하게 타며 이 노래에서 당당하게 요즘 남자들의 나약함과 소심함,속물근성을 조롱한다. 가수 싸이가 작사를 하고 직접 래퍼로 참여했다.
타이틀곡 외에 ‘Let Me Dance’ ‘클레오파트라’ ‘잊어줄께’ 등의 수록곡도 농익은 음악적 완성도를 느끼게 한다.
대체로 대중성을 감안해 흥겨운 힙합이나 정제된 R&B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지만 ‘Move’ 같은 곡에서는 초창기 객원 래퍼 시절 그녀가 들려준 강력한 힘과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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