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 지사가 11억달러에 달하는 공무원 임금 삭감안을 비공식 승인했으나 아널드 슈워제네거 당선자가 주지사에 취임하게 되면 수천명이 해고, 퇴출될 지도 모른다고 1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데이비스 주지사는 소환선거에서 ‘표’를 의식, 지금까지 500명도 채 안되는 공무원을 퇴출시켰을 뿐이지만 슈워제네거 주지사 당선자에게는 380억달러를 웃도는 재정적자 속에 10억달러의 예산구멍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매우 힘겹고 실업증가로 주 경제가 해를 입게 될 수 있는 조치가 되겠지만 수천명의 주 공무원들을 해고(terminate)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어려운 선택이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여름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약 1만2천명의 공무원이 감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은 약 20만명으로 이 가운데는 주 정부의 예산지출 삭감계획에 영향을 받지않는 버클리 등 캘리포니아대(UC),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직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30일이전 해고를 통보하도록 돼있는 관계법령에 따라 슈워제네거가 11월 중순 공식 취임, 공무원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게 되면 크리스마스 휴기간중 일자리에서 밀려나게 될 전망이다. 타임스는 슈워제네거 당선자의 공무원 규모 축소조치가 늦어지더라도 2003-2004 회계연도 마감시한인 6월30일까지 재정확대를 위해 더 많은 공무원이 퇴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워제네거 진영의 공무원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짐 하드 주(州) 공무원노조(CSEA) 사무국장은 주 정부와 공무원 노조간 체결된 새 계약은 오는 2005년 6월30일까지 유효하고 슈워제네거가 일방적으로 노조와 협상을 재개하지 못하도록 돼있다고 말하고 계약에 따르면 주지사가 아니라 노조에 재협상 권한이 있으며 노조는 공무원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때만 주 정부의 재협상 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하드 사무총장은 공무원 감축은 굉장한 우려가 되고 있다면서 소환선거이후 슈워제네거 당선자에게 축하서한을 보내 공무원 퇴출규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당선자 진영으로부터 어떤 회신도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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