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김진혜<특집부 부장대우 >
한 젊은 1.5세 기업가는 아메리칸’이 되는 것은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 영어 한마디라도 나누며 이웃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영어 한마디라...
’리틀 서울’이라고 할만큼 한인들이 밀집한 플러싱과 같은 한인타운에서는 영어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언어에 불편이 없다.
한인 음식점에서 한국 음식을 먹고 난 후 한인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국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의 찜질방도 여러 곳에 눈에 띈다.
영어를 몰라 불이익을 당하는 피해사례가 자주 발생함에도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미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한 채 영어를 배우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을까.
뉴욕에는 시정부에서 지원하는 이민자들을 위한 직업 훈련 및 영어 교육 센터가 많다. 뉴욕 인터내셔널 센터 경우 자원봉사자들이 갓 이민온 외국인들의 영어회화를 지도하고 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언어를 배우며 미국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지 않을까.
LA나 뉴욕처럼 한인들이 많은 대도시에서 살다보면 언어장벽 때문에 먹고사는데 큰 불편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중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제대로 문화생활을 하며 살고 있을까? 공연을 볼 기회가 없는 한인들 경우 먹고살기 바빠, 시간이 없어서라고 말하겠지만 전화로 공연을 문의, 티켓을 구입할 정도의 언어 소통이 불가능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히트한 한국의 비언어 퍼포먼스 ‘난타’를 특별후원한 본보에 공연 관련 전화 문의가 연일 쇄도하고 있다. 19일 뉴욕 브로드웨이 ‘뉴 빅토리 극장’에서 막을 내리는 난타의 공연 초반에는 티켓을 구입하려는 한인들 다수가 예매 창구에서 낭패를 당했다.
영어 타이틀 ‘Cookin’’(쿠킨) 대신 한국어 타이틀 ‘난타’ 표를 달라고 했다 그런 공연이 없다는 극장측의 말을 듣고 본보에 확인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도 많았다. 영어 타이틀을 몰랐어도 간단하나마 내용을 설명할 수 있었어도 티켓을 예매할 수 있었을 텐데.... 특히 전화로 대신 설명해달라는 한인 노인들이 많았던 것을 보면 언어장벽이 한인들의 문화생활을 가
로막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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