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 차기 주지사가 과연 캘리포니아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이나 새크라멘토 지역 경제는 그로 인해 예기치 못했던 활력을 찾고 있다.
슈워제네거가 선거전에서 유별난 소읍이라고 묘사한 주도 새크라멘토가 화려한 경력을 지닌 새 주지사 덕분에 갑자기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독일 등 해외 관광회사들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패키지 여행 제안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새크라멘토 관광국은 오는 런던 관광컨벤션에 ‘홍보맨’으로 파견하기 위해 슈워제네거 흉내를 잘 내는 ‘닮은꼴’을 모집하고 있다. 한편 TV 방송국들도 새크라멘토에 지국을 개설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크라멘토는 이미 CNN 등 전국 뉴스와 연예전문지, 외국 타블로이드지들로부터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지명도를 얻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도는 거의 200만명의 주민을 거느린 도시이지만 내외적으로 볼품 없는 시골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관광객들에게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요세미티로 가는 길의 기착지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시정부는 새크라멘토 역시 대도시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공항에 ‘국제’라는 단어를 삽입했다가 국제선 여객기가 거의 뜨지 않는 국제공항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매년 1,500만명의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새크라멘토는 관광수입으로 연 14억달러를 거둬들이지만 매년 2,500만명의 방문객이 136억달러를 뿌리는 LA에 비하면 보잘것없다.
새크라멘토 도심 800개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다운타운 파트너십의 마이클 올트 행정디렉터는 새크라멘토가 과거에는 볼품 없는 소읍이라는 열등감에 시달렸다며 그러나 할리웃 수퍼스타 출신인 차기 주지사가 새크라멘토에 화려한 도시의 이미지를 덧칠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슈워제네거의 보좌관들은 슈워제네거나 주지사가 된 후에도 새크라멘토로 이주하지 않고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제트기로 통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