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로 북적대는 타운의 일부 한인식당에서 최근 날치기범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장모(38·여)씨는 지난 15일 올림픽과 웨스턴 애비뉴 근처에 있는 한 식당에서 친구들과 점심식사를 하던 중 의자 등받이에 걸쳐놓은 핸드백을 도둑맞았다.
장씨는 식사를 마친 후 식당 종업원이 그릇을 치우러 왔다간 직후 핸드백 도난 사실을 알았다며 업소에 피해사실을 알렸으나 경찰에 신고부터 하라는 등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해 크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장씨는 타운에 잘 알려진 식당 중 한곳에서 이런 일을 당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사건 당시 자리에 앉아있거나 오가는 고객 중에서 별 수상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타운의 한 자동차 회사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하는 박모(40)씨도 지난 주 한 여자고객과 함께 800 블럭 8가에 있는 설렁탕집에 밥을 먹으러 갔다 상대방이 날치기범에게 핸드백을 도둑맞는 봉변을 당했다.
식사 도중 라틴계 남자 3명이 갑자기 식당에 들어와 마구 소란을 피우며 고객들의 정신을 빼놓고 나갔는데 이들이 사라진 직후 옆자리에 놔둔 고객의 핸드백이 없어진 사실을 깨달았다. LAPD 윌셔경찰서 절도과 캐슬린 번스 수사관은 식당이나 호텔 등 업소 내에서 물건을 도난 당했다는 한인들의 신고가 심심찮게 접수되고 있다며 이처럼 건물 안에서 소지품을 도둑맞았을 경우 업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나 재판에서 업소가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재판에서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Y중국음식점 관계자는 많은 한인업소들이 업소 내에서 소지품을 도난 당할 경우 업소는 책임이 없으니 소지품 관리를 잘 하라는 경고문을 붙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고객이 식당 안에서 범죄피해를 당할 경우 업소도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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