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복장등 부정적 측면 교육적으로 활용학교 늘어
오는 10월31일은 핼로윈이다. 무엇보다도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종교적 이유나 핼로윈 복장이 정서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또는 사탕이나 초콜릿이 아동건강에 유해하며 복장 구입에 드는 재정부담 등 갖가지 이유로 학부모 입장에서는 그리 반갑지 않은 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학교나 가정에서 핼로윈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은 없는 것일까? 캘리포니아주 무어팍 중학교에서는 매년 이날을 역사 속의 위대한 인물을 공부하는 날(Historical Figure Day)로 활용,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핼로윈이 죽은 영혼을 위해 귀신 복장을 하는 날인만큼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인물 중 한 명을 선정, 재미와 교육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학습 방법이다.
우선 학교에서는 개인 또는 소그룹으로, 가정에서는 형제자매가 팀을 구성해 가장 관심이 있는 역사 속 인물을 선정한다. 예를 들면 라이트 형제, 소크라테스, 프랭클린 D. 루즈벨트, 조지 워싱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헨리 3세, 아브라함 링컨 등이 대표적인 예. 핼로윈 수주 전부터 미리 선정한 인물에 대한 자료 조사를 하게 한다. 도서관 방문, 백과사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료를 수집한다.
이어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선정 인물의 삶을 연도별로, 주요 사건의 시간과 장소에 따라 정리해 표를 만들고 인물의 일대기를 별도 요약해둔다.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가정에서는 집안 어른들 앞에서 그동안 연구한 선정 인물에 대해 주제 발표 하도록 한다. 선정인물의 복장을 하도록 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이는 연도나 장소, 인물 암기에 치우쳐 자칫 따분해지기 쉬운 역사공부를 새로운 각도로 시도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외에도 ◎역사 인물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선별, 이에 대한 저널 쓰기 ◎인물에 대한 일반인들의 평가를 인터뷰해 글이나 비디오 테입으로 기록 남기기 ◎선정인물 얼굴 직접 그려보기 ◎선정 인물을 대상으로 시나 노래 만들기 ◎인물을 중심으로 한 희곡 시나리오 작성 ◎주요 사건을 정리, 스크랩북 만들기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보드 게임판 만들기
등도 연령에 따라 시도할 수 있는 응용 학습법이 될 수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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