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대학생들에 장학금’
“올해는 장학생을 20명으로 늘렸습니다”
7년째 가정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제임스·자넷 유 부부가 금년에는 장학생을 2배로 늘리고 본격 장학사업에 뛰어들었다. 유씨 부부가 장학금으로 희사하는 기금은 학생 1인당 1,000달러씩 2만 달러이나 여기다가 장학금 전달식 때 드는 음식비용과 장소비 등을 더하면 지출액은 이보다 훨씬 많아진다.
처음 교회에서 조그맣게 시작했던 장학 사업이 이제는 뜻을 같이 하는 한인들까지 가세해 웬만한 장학재단의 규모로 발전했다. 다운타운서 의류 도매업을 운영하는 유씨 부부는 내친김에 두 아들의 이름을 딴 ‘DV DN’ 장학 재단까지 설립해 내년부터는 40명까지 장학생을 늘릴 계획이다.
“생각보다 어렵게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많아요” 돈 없이도 공부할 수 있다는 미국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하는 따듯한 관심이 더 필요함을 깨달았다고 이들 부부는 말한다.
유씨 부부의 장학생들에게는 가슴아픈 사연도 많다. 총상을 입고 누워있는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를 도와 3명의 동생을 돌봐오면서도 학업을 중단하지 않는 남학생. 홀어머니와 동생들 보살피며 공부하는 여대생 등. 이들이 제출한 에세이와 추천서를 읽다보면 가슴이 저며 눈물을 펑펑 쏟을 때도 많았단다. 지난해에는 지원자의 처지가 하도 애절해 1명을 더 늘려 11명의 장학생을 선발하기도 했다.
자넷 유씨는 “학생들이 낸 에세이를 읽다보면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희망과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올 장학생 신청 마감은 11월말까지. 성적 3.0 이상의 영주권 이상 대학생들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우선으로 한다. 제출 서류는 본인 에세이와 학교에서 직접 보내는 성적표이다.
제출처는 ‘DV DN’, P.O. BOX 1561, La Canada, CA91012.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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