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값이 꺾일 줄 모르고 연일 치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캐나다 광우병 발생소식이 전해진 이후 오르기 시작했던 쇠고기 값이 진정기미를 보이질 않고 폭등세가 계속되며 전년동기보다 무려 60% 가량 뛰었다.
불과 두달 전만해도 도매가가 파운드당 5달러선에 거래되던 스테이크가 8달러 가까이 팔리고 있으며 특갈비는 전년동기보다 50%정도 뛰어 파운드당 7달러99센트 선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한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갈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파운드당 2달러50센트 선에서 4달러50센트 선으로 2배 가까이 올랐으며 등심은 3달러99센트에서 4달러99센트로 인상됐다. 쇠꼬리도 4달러99센트에서 6달러99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쇠고기 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지난 5월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중단되면서 내수 공급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당분간 쇠고기값 인상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쇠고기 가격이 폭등하자 정육점이나 식당 등 관련 한인업소들이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매가 인상으로 종전보다 비싼 가격에 물량을 공급받고 있지만 고객들의 거부 반응을 염려해 소비자 가격에는 인상분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채 ‘울며 겨자 먹기’로 손해를 보고 있는 것.
한국 정육점의 관계자는 이같이 가격 상승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은 업소를 운영한 이래 처음이라며 소비자 가격을 정상적으로 올릴 경우 손님들이 줄어들 것을 걱정해 도매가 인상분의 절반도 적용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푸념했다.
플러싱소재 금강산 식당의 관계자도 조만간 도매가 인상분을 판매가에 적용시켜야 할 판이라며 식당들의 경우 가뜩이나 불경기인데 쇠고기 값마저 뛰어 비즈니스에 타격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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