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씨는 맨하탄 화랑가에서 10년째 ‘아트 프로젝트 인터내셔널’(API)을 운영하며 한국작가를 비롯 아시안 작가들을 뉴욕 미술계와 연결시키는 교량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씨가 지난 93년 맨하탄 소호 브롬 스트릿에 API를 열었을 때만 해도 아시안 작가들이 진출하기에 뉴욕 미술계의 벽이 너무도 두터웠던 시절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뉴욕 화단에서 인정받는 아시안 작가들이 대거 배출된 상황.
이씨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과 장르에 구분 없는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뉴욕 미술계의 변화를 실감한다고 전했다.
그는 아시안 현대 미술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API를 단순히 그림을 파는 상업 화랑과는 달리 아시안 작가들을 뉴욕 미술계에 소개하는데 주력함으로써 유명 큐레이터나 평론가들이 주목하는 화랑으로 키워냈다.
재능 있는 작가를 찾아내는데 탁월한 그의 안목 덕분에 중국계 장 지안 준이나 워드 셀리처럼 API 기획전을 통해 무명작가에서 세계 유명 미술관에서 인정받는 작가로 성장한 작가들이 여러 명 배출됐다.
장 지안 준은 친구인 유명 작가와 API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했다 이씨에게 발탁돼 API 전속작가로 활동했고 이름이 알려지며 지난해 중국 상하이 비엔날레에 초대돼 대규모 설치전까지 가졌다, 워드 셸리 역시 유명작가들과 함께 API에 작품을 출품했다 독일의 도트만 미술관의 예술감독의 눈에 띄어 도트만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는 행운을 안았던 작가.
유명 작가들과 무명의 신진 작가들 작품을 함께 전시하는 참신한 기획과 짜임새 있는 전시로 아트 인 아메리카, 아트뉴스, 플래시아트, 뉴욕타임스 등의 평론가들이 API를 방문, 전시 작가들의 전시 리뷰를 다루기도 했다.그 중 한국화가 김정향, 김영길씨의 작품 리뷰 기사가 뉴욕타임스에서 보도된 바 있다.
지난 98년 소호에서 트라이베카 그리니치 스트릿으로 API를 이전한 이씨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11월1일∼12월14일 대규모 전시회를 개최하고 기념 책자도 발간한다.
API에서 전시를 가졌던 작가들과 새로운 작가들 20 여명을 초대한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회에는 회화, 설치, 드로잉, 믹스미디어 등 세계 여러 나라 작가들이 선보이는 개성 있는 작품들을 보기 위해 뉴욕 미술계 인사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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