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정직처분으로 촉발된 LA한인회 내분 사태가 좀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직 한인 회장단 모임인 LA한우회(회장 김영태)는 28일 타운 한 호텔에서 하기환 한인회장과 정인철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화해를 모색했으나 무산됐다. 한우회는 이날 한인회 위상이 저하되는 추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당사자들을 불러 ‘선사과 후조치’ 형식의 화해를 중재했었다.
한우회는 정 이사장이 방송 인터뷰로 인해 하기환 회장에게 본의 아닌 피해를 준 것을 사과하고 하 회장은 이를 받아 들여 이사회에 이사장 정직 처분을 철회하도록 건의하자며 당사자인 하 회장과 정 이사장을 불러 화해를 권유했었다.
회의에 먼저 나온 하 회장은 이사장이 정직 결정후 유감을 표명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면 받아들일 수 있었을 텐데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 식으로 나왔다며 정직 철회는 이사회가 결정할 일이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하 회장은 한우회가 한인회를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할 것도 아니다고 반발하면서 언론이 동포사회를 우롱했다. 책임을 묻겠다고 언론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하 회장은 결국 한우회 관계자들의 악수하고 화해하라는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에 정 이사장은 이사회 안건을 묻는 방송사 기자의 질문에 답변한 것이 죄가 될 수는 없다며 스스로 정관을 뜯어 고쳐 연임하고 재정 감사 제도까지 바꾼 한인회는 있을 수 없다며 격분했다.
한편 한우회는 이날 토의된 내용을 공문을 통해 한인회에 정식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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