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콘서트등 퇴치활동 10여년 이어져
오는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는 인기 절정의 미국 흑인여가수 비욘세, 록그룹 퀸, U2의 보컬 보노가 출연한 가운데넬슨 만델라 에이즈 기금 주최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12월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MTV를 통해 전세계 90개국 30억명을 대상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10여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전세계 연예인들의 에이즈 퇴치 활동을 24일 소개했다.
연예계가 에이즈 퇴치운동에 나서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1985년 할리우드의 미남스타 록 허드슨이 59세의 나이로 에이즈로 사망한 일이었다.
대스타 허드슨의 죽음은 그 때까지 에이즈를 ‘게이(gay)들만의 역병’으로 부르며 소수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감염위험이 적은 병으로 여겨왔던 일반인의 인식을 일순간에 바꿔놓으면서 에이즈바이러스(HIV)의 진정한 공포를 일깨웠다.
허드슨의 죽음은 여배우 모건 페어차일드가 지적한대로 얼굴없던 에이즈에 얼굴을 부여한 사건이었다.
스타 세계의 에이즈 퇴치운동을 자극한 또다른 계기는 지난 1991년 뉴욕에서 열린 토니상 시상식에서 영국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가 빨간 리본넥타이를 매고 나온 일이었다.
빨간 리본넥타이는 뉴욕의 예술가모임인 ‘비주얼 에이즈’가 에이즈로 죽어간 동료들을 회상하며 디자인한 것이었다.
토니상 시상식 이후 한동안 연예계 각종 모임에서는 이 빨간 리본넥타이가 흔한 엠블렘이 됐고, 대규모 시상식과 식후행사 때마다 단골로 등장했다.
그후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나 가수 엘튼 존 등 유명 연예인들이 에이즈라는 주제에 동참하면서 모금에 나서기 시작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지난 1991년 이후 12년간 엘리자베스 테일러 에이즈재단을 운영하면서 8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하는 등 여생을 에이즈 퇴치에 바치고 있다.
엘튼 존 에이즈 재단도 올해 윈저궁 근처의 자택에서 열린 연례 파티에서 93만 파운드를 모금해 에이즈 연구 기금으로 기부했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에서 에이즈가 주제로 다뤄진 것은 톰 행크스 주연의 1993년 작 ‘필라델피아’ 한 작품 뿐이다.
또 영화사들이 겉으로는 빨간 리본넥타이를 매고 있지만 에이즈와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여전해 배우들이 같은 배역만 계속 맡게 되거나 아예 캐스팅이 되지 못할까봐 에이즈 관련 배역을 꺼리거나 HIV 보균 사실 공개를 꺼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따라 한 에이즈 단체는 TV 방송들이 드라마 줄거리에 에이즈관련 내용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장 최근 연예가의 에이즈 퇴치활동은 2년 전 `전세계 에이즈 반대 음악인 모임’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니퍼 로페즈,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 팝스타들이 참여한 가운데 만든 앨범 ‘What’s Going On’을 들 수 있다. 이 앨범은 수만달러를모금했다.
또 모델에서 에이즈 퇴치 운동가로 변신한 비앙카 재거, 드라마 X파일의 스타 질리안 앤더슨, U2의 보노 등도 주요 에이즈 퇴치 운동가들로 떠오르고 있다.
보노는 이번 만델라 콘서트에서도 주요 출연자로 나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에이즈에 대한 지원확대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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