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청률 52.9% 올 최고…63.7% ‘허준’ 아성깰까 관심
과연 ‘허준’의 아성을 깰 것인가.
이영애 양미경 견미리 홍리나가 출연 중인 MBC ‘대장금’(극본 김영현·연출 이병훈)의 1일 23회 방송분 시청률이 두 조사기관에서 각각 올해 일일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대장금’은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미디어리서치(이하 닐슨)에서는 52.9%,TNS미디어코리아(이하 TNS)에서는 48.9%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대장금’이 지난 11월24일 51.0%(닐슨)로 세운 최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TNS에 따르면 “올해 최고기록 1∼5위가 이병헌 송혜교 주연의 ‘올인’(6위)을 제치고 모두 ‘대장금’”이라며 “지난 11월 중순 이후 연일 시청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한상궁(양미경)과 최상궁(견미리)이 밥짓기로 재경합을 벌인 끝에 한상궁이 최고상궁에 오르는 내용을 보여줬다.
한상궁이 최고상궁이 된 이후 민정호 종사관(지진희)과 함께 소주방(주방)의 출납비리를 캐는 과정이 마치 불법정치 비자금을 조사하는 현실을 빗댄 듯해 많은 시청자의 박수를 받았다.
또 장금(이영애)이 한상궁은 죽은 엄마의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될 듯한 암시가 나와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같이 암담한 현실을 빗대 통쾌하게 비리를 파헤치는 내용과 적절한 극적 긴장감, 배우들의 남다른 연기력, 이병훈 PD의 연출력 덕분에 연일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는 것이 방송계의 분석이다.
‘대장금’의 숙제는 이제 MBC ‘허준’(99∼2000년 방송)을 넘어서는 것이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드라마 일일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작품 역시 이PD가 연출한 ‘허준’이다.
‘허준’은 2000년 63.7%(닐슨)로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계에서는 ‘대장금’ 역시 이런 추세라면 60%대를 넘어설 수 있으리라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장금과 한상궁이 제주도로 유배된 뒤 장금이 의녀가 되는 과정으로 극 흐름이 바뀌게 돼 바로 이 대목에서 ‘허준’과의 차별화가 숙제로 떠오른다.
현재 ‘대장금’의 인기는 궁중요리에 대한 관심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하지만 장금이 나인이 아니라 의녀가 되는 이야기로 전환하면서 이PD의 전작인 ‘허준’과의 차별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PD는 “‘허준’과 마찬가지로 의사 이야기지만 ‘대장금’은 여성이 어떻게 역경을 딛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냐에 중점을 둔다는 점이 다르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재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