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집앨범 ‘세 번째 이야기’로 가수 컴백
장나라를 만나면 기분이 늘 새롭다. 웃는 얼굴, 신선한 농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마음까지. 이번에 3집앨범 ‘세 번째 이야기’를 들고 나타나서도 그랬다.
말문을 열 때마다 톡톡 튄다. 장나라의 이런 느낌은 그녀 특유의 부지런함에 있다. 장나라는 늘 무언가를 바쁘게 하고 있다. 하나도 힘들다는 가수와 영화배우, 그리고 탤런트.
세 가지를 데뷔 때부터 해오고 있는 것도, 어느 쪽에서도 빠진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것도 타고난 열성 때문이다. 1일 출시한 장나라의 3집음반에도 이런 부지런함이 가득 담겼다.
# 나라는 싫증나지 않는 요정
1년2개월 만에 선보인 새 앨범은 14곡이 빼곡하게 들어찬 음반이다. 들어보니 쉽게 만든 앨범이 아니다. 3집음반의 두드러진 변화는 자연스러움이다. 담담하면서도 목소리에 힘을 뺐다.
노래가 전반적으로 음역이 낮고 따라 부르기도 쉽다. 테마는 ‘자신의 이야기’로 정했다. 덕분에 수식어가 많은 남녀의 사랑과 이별 대신 피부에 와닿는 삶의 구체적인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타이틀곡 ‘그게 정말이니’는 미디엄 템포풍의 노래다.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1·2집에서 보여주던 장나라 음악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비난도 있지만 장나라는 이에 ‘한결같다’는 말로 대신한다. 어설픈 변화보다는 ‘백번 들어도 싫증나지 않는’ 자신만의 음악을 하겠다는 의지다.
# 나라는 밤낮을 잊은 워커홀릭
장나라는 참 에너지가 대단하다. 지난 2002년 10월 정규 2집을 내놓은 이후 2003년 5월에 2.5집 형식의 스페셜 앨범, 그리고 이번 12월에 3집앨범 등 평균 7개월 만에 음반을 선보이고 있다. 엄청난 다작이다.
노래뿐 아니다. 앨범을 내는 중간중간 영화와 드라마를 찍고 해외공연까지 한다. 노래를 고르랴, 연습하랴, 녹음하랴, 드라마 영화 찍으랴, 지난해 연말부터 지난달까지 밤인지 낮인지 모르고 살았다.
힘과 의욕만 있다고 다작을 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그녀는 평균 40만장 내외의 음반을 팔았다. 요란스레 튀지 않고 편안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매력 덕분이다.
음반활동을 시작한 요즘도 장나라는 하루에 2∼3시간을 쪼개 기타와 건반을 연습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영어 일본어 배우기에도 여념이 없다.
# 나라는 칼날에 선 만능걸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말은 ‘양날의 칼’이다. ‘모든 것을 잘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뭐 하나 특별하게 뛰어난 게 없다는 힐난도 담겨 있다.
최근 3집음반을 낸 장나라도 올 초부터 이런 문제 때문에 무척이나 고민했다. “가수가 연기도 하네” 혹은 “배우가 노래도 하네”라는 말을 듣지 않겠다는 오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앨범에 많은 공을 들였다. 돌파구는 ‘밴드’였다. 밴드와 함께하는 ‘라이브’를 통해 ‘엔터테이너’가 아닌 ‘뮤지션’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그녀는 2004년을 아시아 진출의 해로 삼았다. 지난 10월 중국에서 개봉된 영화 ‘오! 해피데이’가 현지에서 소위 대박이 나면서 그녀가 부른 주제곡도 덩달아 인기상승 중이다.
그녀의 대표곡 ‘Sweat Dream’ 등은 아시아 화교권 가수들에 의해 번안돼 불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그녀는 내년 3월부터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를 잇는 4개국 투어에 나서며 아시아 전역을 향해 발 빠른 행보를 거듭할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윤경철 angel@sportstoday.co.kr /사진=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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