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 이현우 장가 보내기 취지
노총각 가수 이현우(36)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8명의 미녀 중 1명을 선택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현우는 SBS에서 6일부터 4주간 방영될 리얼리티 프로그램 ‘선택! 리얼데이트’(연출 이충용)를 찍기 위해 지난 10월 중순 8명의 일반인 미녀들과 제주도에서 3박4일간 데이트를 즐겼다.
‘선택! 리얼데이트’는 노총각인 이현우를 공개적인 만남을 통해 결혼을 시킨다는 취지로 지난 10월부터 후보자들을 모집해 총 2,000명의 여성 중 8명을 선발했다. 그리고 이들과 이현우의 만남부터 이별까지를 대본 없이 ‘리얼’하게 카메라에 담아냈다.
그동안 방송에서 연예인들의 짝짓기 프로그램을 선보인 적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연예인과 일반인의 만남을 ‘리얼 쇼’ 형식으로 다룬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택…’의 제작진은 “이현우가 그동안 방송에서 ‘외로움이 그림자 같이 늘 따라다닌다’고 했던 장면을 보고 이 프로그램을 기획해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현우는 이제 약사부터 은행원,발레강사,학원강사,패션잡지 기자,이동통신회사 직원,화장품회사 직원,중국항공사 승무원까지 다양한 직업으로 이뤄진 이들 미녀들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그는 당초 12월 한 달간 이들 미녀들과 개별 데이트를 가진 뒤 12월 말께 최종선택을 할 예정이었으나 ‘선택…’의 방영시기가 앞당겨져 중순께 바로 한 명을 결정해야 한다.
이현우의 친구,정신과 전문의,결혼상담 전문가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이현우 결혼추진위원회’가 매주 2명씩의 탈락자를 선정하지만 최종결정은 이현우가 직접하기 때문이다.
이현우의 한 측근은 “이현우씨는 이들이 모두 결혼적령기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워한다”면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택…’의 제작진은 현재 이현우 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뒤 다음 주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연예계 일각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KBS 2TV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의 코너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처럼 신인 여자연예인의 등용문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 이 프로그램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또 벌써부터 미국 폭스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의 표절시비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선택…’의 연출자 이충용 PD는 “8명의 여자가 모두 이현우를 연예인이 아닌 남자로서 만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출연시켰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자출연자들이 연예인으로 거듭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PD는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의 주요 설정을 참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제작했기 때문에 두 프로그램은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스포츠투데이/전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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