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과 김선아가 ‘반지’에 맞서기 위해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두 사람은 바로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과 17일 동시에 개봉될 영화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감독 이건동·제작 튜브픽쳐스)의 주인공. 다시 말해 전 세계적 관심 속에 개봉될 ‘반지의 제왕’에 맞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워줄 최전방의 전사인 셈이다.
두 사람은 ‘반지의 제왕’이 비록 할리우드 최고 블록버스터인 것만은 인정하지만,제목처럼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춘 로맨틱 코미디의 감칠맛 나는 내용과 120분의 러닝타임으로 시간차 공격(‘반지의 제왕’ 3시간30분)을 벌이겠다는 전략을 세워놓았다.
특히 9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사회가 열리는 ‘반지의 제왕’에 훨씬 앞선 3일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의 첫 시사회를 열고 선제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3일로 예정됐던 시사회를 전날 밤 전격 취소했다. 다름아닌 ‘더 완벽한 필름’을 선보이기 위해 서두르지 않기로 방향을 바꿨다.
영화제작사측은 “기술 시사회에서 나타난 문제점 하나라도 완벽하게 처리해 손색없는 필름을 선보이겠다”며 시사회 일정을 늦췄다.
이에 따라 차태현과 김선아가 ‘전사’가 되어 벌일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 전 분위기 싸움도 다소 늦춰지게 됐다.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맞섰던 우리 영화는 또 있다. 이나영과 장혁 주연의 ‘영어완전정복’이 지난 11월5일 동시 개봉으로 ‘매트릭스3-레볼루션’에 맞선 바 있다.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두 영화의 싸움은 전적상으로는 ‘매트릭스3’의 완승. 현재 ‘매트릭스3’는 전국 관객 210만명을,‘영어완전정복’은 93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그러나 ‘매트릭스3’가 전국 스크린수 최다 기록을 세웠던 점 등을 고려하면 ‘영어…’의 선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과연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의 차태현과 김선아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완결편인 3편 ‘왕의 귀환’을 맞아 어떤 대결구도를 그려낼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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