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PGA에 진출한 LA출신 케빈 나(20, 한국명 나상욱)선수가 12일 LA로 ‘금의환향’ 했다. PGA 진출 확정후 플로리다 PGA투어 사무국에서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타이거 우즈의 코치이자 자신의 코치이기도 한 부치 하먼으로부터 내년 시즌을 앞둔 전략을 논의하고 돌아 온 나 선수는 한인사회가 보여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일보 미주본사 주최 백상배 우승자인 나선수는 2004년도 백상배 대회에 후원자 자격으로 참석해 청소년들과 참가자들을 위한 미니 클리닉을 열 계획이라며 앞으로 후배들을 양성하는 일에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나선수는 플로리다에서 서브 스폰서인 타이틀리스트와 1년 50만달러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액수는 베이스 일뿐 성적에 따라 나선수가 받는 돈은 최고 200만달러까지 늘어 날수 있다. 그가 계획하고 있는 내년 시즌 참가 대회는 대략 30개. 아마도 2월에 열리는 AT&T 페블비치가 첫대회가 될 것 같다고 귀뜸했다.
나선수는 다음주 한국을 방문, 사인회와 클리닉등 행사를 가진후 크리스마스전 LA로 돌아와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 간다.
PGA 풀 시트를 획득하고 12일 남가주로 돌아온 케빈 나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PGA는 그동안 내가 활동했던 여느 투어와는 확연하게 다른 세계이기 때문에 부담은 되지만 기필코 좋은 성적을 거둬 한인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한인 팬들이 물심양면으로 보내주셨던 후원덕에 PGA 입성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PGA 풀 시트 획득 소감은.
▲사실 Q스쿨에서 너무나 긴장했기 때문에 아직도 PGA 카드 획득이 실감나지 않는다. Q-스쿨에서 171명이 출전했는데 대회 도중 한 명은 심장 이상으로 앰블런스에 실려가기도 했다. 감사 기도도 많이 했다.
- 내년 시즌 각오와 목표는.
▲일단 현실적인 목표는 투어카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지만 좀더 목표를 높여 신인왕에도 도전하겠다. 1개 대회 우승도 전혀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기회가 오면 꼭 우승컵을 거머쥐겠다.
- 최경주 선수와 같이 투어에 참가하게 됐는데.
▲정말 존경하는 선배다. 각종 대회를 통해 몇 번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는데 만날 때마다 좋은 조언을 해 주었다. 선배가 귀찮을 정도로 붙어 다니면서 조언을 청할 것이다.
- 내년 스케줄은.
▲대부분의 루키가 30개 정도의 시합에 나간다. 처음에는 항상 대기하는 상태지만 성적이 좋아지면 시즌 중반기부터 원하는 대회를 골라서 출전할 수 있다. 스폰서 초청이 있으면 빠르면 다음달 열리는 소니 하와이 오픈부터 출전할 수도 있으며 밥 호프 클래식에도 출전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는 2월에 열리는 AT&T 페블비치가 첫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 한인 골프 꿈나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도도 매우 중요하다.
- 주류언론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내년 PGA 투어 풀 시트 선수 중에서 내가 가장 나이가 어리다. 투어 ‘막내’이다 보니 이곳 저곳에서 인터뷰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NBC에서는 벌써 나에 대한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Q스쿨 내내 카메라가 쫓아 다녔다. 그런데 스팟라이트를 받는 것이 싫지 않다.
- 여자 친구는 있나.
▲여자는 고사하고 남자 친구 사귈 시간도 없다. 투어를 돌면서 항상 외롭다. 대회가 열리는 도시 가까운 곳에 친구가 있으면 캐디를 해달라고 통사정을 하기도 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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