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13일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미군에 의해 생포됨에 따라 미국 정부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이란과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한 북한으로 관심을 돌릴 것을 예상, 뉴욕한인들의 북한민주화 운동이 탄력을 얻고 있다.
한인자유민주수호회(회장 강은주)는 지난달 20일, 21일 미연방상하원에 각각 상정된 ‘2003년 북한 자유법안’(North Korea Freedom Act of 2003)을 지지하는 뉴욕한인들의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하고 오는 23일 정오 플러싱 한우촌 식당에서 대책회의를 갖는다.
북한 자유법안은 미 정부가 오는 총 7억2,400만달러 규묘의 예산을 책정, 오는 2006년까지 미국인 북한 어린이 입양, 탈북자를 위한 미국체류 특별비자 발급, 탈북자 지원 및 인권단체 지원, 북한에 라디오 공급, 식량지원 등 미국정부의 북한민주화 활동을 가능케 하는 내용이다.
강 회장은 15일 현재 의회에 계류중인 ‘북한 자유법안’은 자유를 찾아 굶주림에 지쳐 북한을 탈출하는 탈북자들을 미국에 수용하고 북한 민주화운동 단체들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며 실질적으로 독재자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민족에게 인권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찾아주는 미국인들의 노력으로 한국계 미국인들인 우리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
끄러운 일이기에 한인자유민주수호회는 뉴욕 한인단체 및 종교계는 물론 미국 단체들과 협력해 이 법안의 입법화를 적극 지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이미 전국교육협회, 종교민주주의 연구소, 북한자유협회 등 미국의 여러 민간단체들과 연방상하원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협조하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북한 자유법안’은 의회 통과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지만 같은 한민족으로서 우리가 우리의 민족을 구하는 일에 고개를 돌리는 것은 민족의 양심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북한에 무작정 식량을 보
내는 등 일부 한인단체들이 전개하고 있는 북한어린이돕기 운동은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주는 차원의 일시적인 단순한 지원일지 모르지만 ‘북한 자유법안’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배고픈 사람에게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한인자유민주수호회는 한인 교회협의회, 재향군인회, 사회봉단단체 등 관계자들의 협력을 얻어 가두서명운동 등을 통해 한인사회를 상대로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이 같이 모아진 성명서를 샘 브라운백 연방상원의원 등 법안을 발기한 연방의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북한인권문제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민간비영리단체들의 연합단체인 ‘북한자유연합’(NKFC)과 협력하고 있는 ‘탈북난민보호 뉴욕협의회’(회장 손영구 목사)는 뉴욕뿐만이 아니라 한국을 상대로도 ‘북한 자유법’지지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미 회원 교회들을 상대로 ‘북한 자유법’지지 서명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는 손영구 목사는 지난 1일∼12일 한국을 방문, ‘한국외교안보포럼’에서 현재 미 의회와 NKFC가 추진하고 있는 북한민주화 운동에 대해 연설하고 한국의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본부장 김상철 변호사)가 한국에서 북한민주화 운동을 전개하는 문제, 내년초 NKFC 회장단 3명을 한국에 초청하는 문제, 북한민주화 관심 한국 국회의원 미국 초청 미 의회 관계자들과 만나도록 주선하는 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나, 미국과 한국에서 전개되는 북한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한편 한국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회장 박준구)는 종교특별위원회(위원장 강현석) 소속 위원들을 중심으로 지난 13일 ‘북한 어린이 돕기 범동포추진위원회’를 구성,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동포사회를 상대로 기금을 모금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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