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서 미국내 첫 발견, 패스트푸드 주가폭락등 충격파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광우병이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소가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24일 캔사스주 위치타에서 어나 올리판트씨가 수퍼마켓에 들러 두툼한 티본 스테이크를 고르고 있다.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젖소 한 마리가 워싱턴주에서 발견되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에서 광우병 의심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앤 비니먼 연방 농무장관은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워싱턴주 메이플턴 농장에서 지난 9일 병든 홀스타인종 젖소의 생체조직 샘플을 채취해 광우병 검사를 해본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비니먼 장관은 이 젖소의 조직세포를 23일 저녁 공군 전투기 편으로 영국의 가축질병 전문 연구소로 수송했다며 정확한 결과는 2-3일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니먼 장관은 광우병 발생 추정사례를 이미 전화로 탐 리지 조국안보부 장관에게 알렸으나 이번 사건은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비니먼 장관은 또다른 소가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답했으나 축산 전문가들은 보통 소가 광우병에 걸린후 3-8년의 잠복기를 갖기 때문에 이번에 광우병에 걸린 소가 이미 다른 소들에게 이병을 확신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광우병에 걸린 소가 이미 식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니먼 농무장관은 23일 농무부가 지난해 소 2만 526 마리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했지만 이는 연간 상업용 도축량인 3,500만 마리중 소수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광우병 소의 발견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식품 공급의 안전성을 여전히 확신한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이날 비니만 장관의 발표직후 육가공 업체와 맥도널드등 패스트 푸드 업체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을 쳤다.
맥도널드와 웬디스는 광우병소가 발생한 워싱턴주에서 소고기를 공급받지 않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의 급락을 막지는 못했다.
육가공업체인 타이슨도 워싱턴주에 있는 3개의 농장에서 재료를 공급받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다.시카고 상업거래소의 분석가들은 앞으로 파문이 확산되면서 쇠고기와 곡물 가격이 폭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소가 발견되자 세계 각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잇따라 금지하는 등 파장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농무부의 발표이후 일본, 한국,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멕시코, 러시아등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시켰다.
미국 CNN은 24일 미국 축산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의 2003년 쇠고기 수출액은 모두 35억달러이며,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손실액이 수십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번 광우병 소 발견으로 인해 패스트푸드 업계에만 타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스테이크 하우스나 한국식 갈비집에도 불똥이 튀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식당 관계자들은 그렇지 않아도 불경기로 식당이 예전만 못한데 광우병 파동까지 겹칠 경우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홍 남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