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 대지진 확률 95%…500만명 사상 불가피 예측도
러시아에서 긴급 공수된 재난 구조 대원들이 29일 이란의 고도 밤에서 사흘전 대지진으로 아수라장이 된 피해현장을 파헤치며 구출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6일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의 고도 밤(Bam)을 강타한 대지진 희생자 수가 4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뉴칼레도니아에 이어 일본 등 다른 지역에서도 리히터 규모 6∼7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 지구촌으로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29일 오전 10시31분(현지시간) 도쿄에서 1천300㎞ 떨어진 최북단 홋카이도의 남동부 쿠시로 해저 40㎞ 부근에서 리히터 규모 6.0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그러나 이로 인해 해일이 발생할 위험은 없으며 인명, 재산 피해 상황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홋카이도에서는 지난 9월 올해 9년째 두 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중 한 차례의 지진은 리히터 규모가 8.0에 달하는 초강력 지진으로 당시 480여명이 다치고 4만1,000여가구가 긴급 소개됐다.
인도네시아 동부 술라웨시섬에서도 28일 낮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이 일어났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낮 1시36분(현지시간) 고롱탈로시 북쪽 약 120㎞의 술라웨시 해상을 진앙으로 하는 `구조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로 인한 인명·재산피해 신고는 29일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고 있다.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지역에도 이날 리히터 규모 7.0의 강력한 지진이 또 다시 발생했다고 홍콩 지질연구소가 밝혔다. 지질연구소는 이날 낮 뉴 칼레도니아 행정도시 누메아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곳을 진앙으로 하는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 강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 26, 27일에 이어 세번째로 이날 지진에 따른 정확한 피해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최근 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4만-5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에서는 머지않아 수도 테헤란에 리히터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95%에 달한다는 지질학계의 예상이 나오면서 지진 공포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테헤란 위기관리예방센터의 마즈야르 호세이니 소장은 테헤란에서 강진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지진대에 놓여 있는 테헤란에는 150년마다 강진이 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리히터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인구 1,200만명의 테헤란을 강타할 경우 도시의 65%가 파괴되면서 100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숨지고 400만명이 부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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