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장 마련 김헌구 씨
“동포와 외국인들에게 우리 조상의 호연지기가 듬뿍 담겨있는 국궁을 보급하려는 마음에 가슴이 설렙니다”
샌디에고 인근 밸리센터(29745 Lilac Bl.)에 2,000년 전통의 국궁 수련장을 건설, 장차 올림픽 경기종목에 채택되도록 꿈을 실천해 가고 있는 김헌구(사진)씨가 올 새해 SD 화제의 주인공 1호.
김씨는 “국궁은 고구려 고분벽화 기마 수렵도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후손들이 민족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지 못해 책임감을 느끼고 SD에서 수련장을 마련하게 됐다”며 “한인과 외국인에게 적극 보급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말 한인타운에 35마일 가량 떨어진 밸리센터에 46.5에이커 부지를 매입, 그중 절반을 국궁 수련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그의 사업장인 선인장 너서리로 사용한다.
수련장은 서서 쏠 수 있는 ‘보사장’과 말을 타고 쏘는 ‘기사장’을 갖추며 주변계곡에 모형 수렵 코스를 만들어 실감나는 국궁 보급 무대로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아이오와 웹스터 카운티 페어그라운드에서 열린 국제 기사 축제에서 국궁의 우수성을 재삼 확인했다. 일본의 규도 시범과 헝가리의 기사 시범이 있었으나 국궁의 위력에 훨씬 못 미쳤다. 참가자들은 국궁의 화살이 수평으로 날아가 과녁을 꿰뚫는 것에 눈을 의심할 정도로 감탄했다는 것.
김씨는 한인에게 민족 전통의 우수성을 재인식시키고 외국인에게는 한국 국궁을 소개해 미국에 널리 알리겠다는 것. 우선 이를 위해 ‘국궁 세계연맹’(가칭)을 창립, 남녀노소 불문하고 동호인을 모집한다.
“민족 문화를 즐기는 것 외에도 국궁은 정신집중은 물론, 전신운동으로 만성피로 해소, 심폐기능 강화 등에 큰 효과가 있으며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부담 없이 수련을 받을 수 있다”며 많은 한인의 참여를 당부했다.
1997년 덕양정에서 국궁을 시작한 김씨는 경기도 궁도협회 이사, 전통문화연구회 연구위원, 국궁문화 연구회원이며 청풍무역 대표로 국산 선인장을 세계 22개국에 수출, 92년 김영삼 대통령 때 100만달러 수출의 탑과 92년 노태우 대통령 시절 무역진흥 표창장을 받았다. 문의 (760)749-7211, 웹사이트 koreanarchery.com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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