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스 디펜스 코치 스미스는 베어스 사령탑에
14일 버펄로 빌스가 피츠버그 스틸러스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마이크 멀라키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한 반면 시카고 베어스는 세인트루이스 램스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러비 스미스를 사령탑에 올렸다.
오펜스가 리그 전체 32개 구단중 30위로 추락한 빌스의 탐 다나호 단장은 지난 96년 스틸러스 프론트오피스에 있을 때 타이트엔드 코치로 채용했던 멀라키를 최근 6승10패 시즌의 책임을 물고 해고된 그렉 윌리엄스 감독의 후임으로 선택했다.
멀라키는 스틸러스 오펜스를 지난 3년간 2차례 리그 전체 ‘탑5’로 올려놓은 전술을 높게 평가받아 스틸러스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일 한지 10년만에 마침내 NFL 감독직에 올랐다. 빌스는 지난 해 무려 7경기에서 터치다운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오펜스가 형편없어 천재적인 공격 코치가 필요했다.
반면 베어스는 천재적인 수비 코치 스미스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년 동안 단 1번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6년만에 3번째로 감독을 맞이하게 된 베어스는 스틸러스 오펜시브라인 코치 러스 그림도 고려했지만 끝에는 어시스턴트 코치 경력이 풍부한 스미스에 팀을 맡기기로 했다.
NFL의 5번째이자 베어스의 첫 흑인 감독이 된 스미스는 지난 99년 리그 최악이었던 램스 디펜스를 1년만에 3위로 끌어올려 램스가 그해 수퍼보울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바로 전해 무려 471점을 내줬던 램스 디펜스는 2000년 스미스의 지휘아래 단 198점만 허용하는 놀라운 진전을 보였다. 램스 디펜스는 지난해 랭킹이 16위로 쳐졌지만 턴오버는 리그 최다 46개를 뽑아냈다.
한편 전날 오펜시브 코디네이터의 사임을 받아들인 캔사스시티 칩스는 딕 버밀 감독과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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