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교통위원회 예산위기로 ‘추천 불가’ 의견
가주정부도 예산지원 끊기면서 시행 ‘불투명’
프리몬트까지 연결된 바트(BART)를 산호세까지 연장하려는 산타클라라 카운티 주민들의 숙원이 연방교통위원회(FTA)의 ‘추천 불가’ 의견제시와 신임 가주지사의 예산지원 중단으로 무산위기에 빠졌다.
3년 전부터 바트의 연장공사를 위한 예비작업에 들어갔던 밸리 교통당국(VTA)은 15일 FTA가 바트의 연장안에 대한 추천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방 의회가 FTA의 의견을 뒤엎고 자금지원을 결정하지 않는 한 향후 20년 이내에 산호세까지 바트의 연장공사가 시작되지 못할 전망이다.
3년 전 VTA가 바트를 프리몬트에서 산호세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할 때 필요한 재원으로 40억달러를 예상했다. 연장노선은 프리몬트에서 밀피타스를 지나 산호세를 거쳐 산타클라라까지 이어지는 16.3마일의 노선이다.
이처럼 막대한 건설자금은 세곳의 자금줄을 통해 염출한다는 것이 VTA의 당초 복안이었다. 먼저 연방정부에 7억6천만달러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또 가주정부에 8억3천만달러의 예산지원을 요청했고, 그레이 데이비스 전 주지사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VTA는 나머지 자금을 오는 2006년부터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판매세를 인상, 20억달러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연방교통위원회의 추천불가는 물론 신임 아놀드
슈워제너거 주지사가 추가지원을 중단시키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VTA는
가주정부로부터 이미 1억3천1백만달러를 받았으나 나머지 자금지원이 주지사의 지시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산호세까지 바트의 연장공사는 오는 2014년에 끝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방 및 주정부의 예산지원 난색 표명으로 향후 20년 안에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VTA는 바트 연장공사에 필요한 환경조사를 이미 끝냈고 예비 엔지니어링 공사를 위해 1억7천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추진여부를 놓고 재검토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당국자들은 바트 연장에 필요한 재정지원에 주 및 연방의회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경기회복과 함께 건실한 재정회복의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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