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엣 로빈스
(LA 영화비평가협회원)
2003년은 혼란의 해였다. 나는 이런 혼란 속에서 책과 영화와 음악으로 나의 정신을 고양시켰다.
인상에 남는 책은 칠레작가 알베르토 푸겟이 쓴 ‘내 인생의 영화들’(The Movies of My Life-하퍼 칼린스 발행·25달러). 이민자의 경험을 독특한 방법으로 반영한 글로 작가는 60년대와 70년대 발생한 사건들과 함께 자기가 본 영화들을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극적, 정치적, 개인적 명제들을 명백하고 도 목적의식과 함께 적은 독창적인 책이다.
영화계는 지난해 스크리너 사건으로 분란을 겪었었다. 이런 소동을 뒤로하고 내가 회원인 LA 영화비평가협회는 지난 7일 2003년의 각 부문 베스트를 뽑았다. 작년은 인디 영화들이 빛을 본 해였다.
소피아 코폴라가 뉴욕 영화비평가 서클 등 여러 비평가 단체들에 의해 최우수 감독으로 뽑힌 ‘도쿄에서의 방황’은 주연 남우인 빌 머리와 함께 여러 부문에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것이다. 대규모 영화로 훌륭한 것은 지금 빅히트를 하고 있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으로 역시 오스카상 후보감. 이밖에도 드림웍스의 ‘모래와 안개의 집’과 WB의 ‘미스틱 리버’ 등 몇 편이 오스카상 후보로 생각되나 누가 막상 승자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LA 영화비평가협회는 지금까지 우리들의 독립된 견해로 범상치 않은 선택을 해왔다. 이번에 인디 영화 ‘아메리칸 스플렌더’(American Splendor)를 최우수 작품과 최우수 각본 작품으로 뽑은 것이 우리가 이같은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지난해에는 훌륭하고 재미도 있는 크고 작은 영화들이 비교적 풍성했다. 경이로운 영화는 프랑스의 만화영화 ‘벨빌의 세 자매.’ 이 영화는 우리 협회가 최우수 만화영화로 뽑았다. 잊지 못할 영화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나리투가 감독한 구원과 힘과 희망에 관한 ‘21그램.’ 내가 가장 좋아한 영화 중 하나는 캐나다의 드니 아르캉이 감독한 ‘야만인들의 침입.’ 희망과 사랑으로 새로워 진 삶의 얘기를 코믹터치를 가미해 그린 영화다. 2004년도 멋있는 해가 되리라 믿는다. 과거의 좋은 것들을 즐기고 미래의 경이를 기대하자.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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