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설특집 쟁반노래방 행복한 비명
어색 행동 연발… 급기야 얼굴까지 붉어져
“목이 멜 정도예요.”
개그맨 유재석이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유재석은 14일 오후 10시부터 설날특집으로 진행된 KBS 2TV ‘해피투게더’의 인기 코너 ‘쟁반노래방’(연출 이동희) 아나운서편 녹화에서 KBS의 간판 아나운서인 황수경 이지연 강수정 등 세 명의 미녀 아나운서들 사이에서 시종일관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재석은 평소 ‘아나운서와 만나보고 싶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듯이 이날 녹화장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확연히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재석은 말을 더듬고 목이 메이기까지 하는 등 베테랑 진행자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 제작진의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아무도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스스로 “오늘은 사심 없이 방송에 임하겠다”고 수차례 밝히는 등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의 파트너인 김제동은 이날 녹화 도중 “녹화 직전 화장실을 가보니 유재석씨가 양치질을 심하게(?) 열심히 하고 계시더군요”라고 말해 유재석의 얼굴을 달아오르게 했다.
또한 “주위에서 유재석씨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번 출연을 계기로 친해졌으면 좋겠다” 등 그에 대한 아나운서들의 호평이 거듭되자 그는 기쁜 감정을 드러내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날 유재석은 이례적으로 녹화 도중 화장실에 다녀오는 모습까지 보여 제작진으로부터 ‘세 명의 미녀 아나운서들 사이에서 지나치게 긴장한 것이 아닌가’라며 놀림을 당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녹화를 마친 후 “나 자신은 아무런 사심 없이 재미있게 촬영했다. 주위에서 놀려서 부끄럽고 당황스러웠지만 모두들 즐거워하니 내 기분도 좋다”라며 톱 개그맨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세 명의 아나운서와 유재석 김제동 등 출연진은 설날을 맞아 동요 ‘설날’(윤극영 작사·작곡)에 맞춰 쟁반과의 싸움(?)을 벌였다.
맏언니인 황수경 아나운서가 대활약을 펼쳤고 이지연 아나운서는 평소와 같은 재치 있는 애드리브로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유도했다. 가장 신세대인 강수정 아나운서는 음정을 잡는 데 땀을 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22일 오후 11시 설특집으로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허재원 hooah@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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