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가족 개 돌려줘 ‘해피엔딩’
주인이 찾지 못해 다른 가족에게 입양되었던 개를 입양한 가족이 전 주인에게 돌려줘 자칫 법정공방으로 치달을 뻔 했던 개의 소유권 다툼이 ‘해피엔딩’으로 일단락됐다.
산호세에 거주하는 니키 카르나스타시스(44)는 지난 2일 뒷마당에 기르던 골든 리트리버종 개 ‘벨라’가 집을 나간 것을 발견했다. 백방으로 개를 찾아나섰던 카르나스타시스는 지난 8일 산타클라라의 실리콘밸리 동물보호소에서 벨라를 발견했으나 이미 수시간 전에 다른 가족에게 입양이 결정된 후였다.
눈물로 개를 돌려달라고 호소한 이 여성의 스토리는 전국적인 뉴스가 되었고 수많은 동물애호가들이 전 주인에게 개를 돌려줄 것을 호소했다.<22일자 본지 A5면 보도>
동물 보호소측은 인식표를 부착하지 않은 개는 5일간 보호 후 옛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다른 가정에 입양시킨다는 가주 법에 따라 로스 알토스에
거주하는 다른 가정으로 벨라를 보냈다.
그러나 개를 돌려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카르나스타시스가 변호사를 선임, 동물보호소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하자 새로 개를 입양한 가족이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동물보호소의 크리스틴 베니저 소장은 “10살 난 딸의 생일선물로 벨라를 입양한 가정은 매우 좋은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바른 결정을 내리고 싶다며 개를 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니저 소장은 “10살된 소녀가 매우 슬퍼하며 벨라를 그리워하고 있다”면서 “같은 골든 리트리버종 개를 이 가정에 입양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 화제가 된 이번 소동을 계기로 동물보호단체들은 개 소유주들이 반드시 개 목에 인식표를 부착하거나 피부에 인식가능한 마이크로 칩을 이식할 것을 권유했다.
21일 저녁 벨라를 보호소로부터 찾아온 카르나스타시스 부부는 이웃들과 함께 자식과도 같은 개를 다시 찾은 것을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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