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인 22일 윌셔초등학교에서 예쁜 한복을 차려입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널뛰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김영수 기자>
널뛰기도 하고 팽이도 치고
22일 하루 타운 곳곳에서는 음력설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다양하게 열려 잊혀져 가는 한민족 고유의 명절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전체 학생의 77%가 한인 어린이로 구성된 월셔 초등학교(교장 쉬램)는 이날 학생들 대부분이 한복을 입고 등교해 설 분위기가 물씬 풍겨났다.
학생들은 강당에 모여 학교 이사장과 교장 그리고 일부 학부모들에게 학급별로 ‘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배를 한 어린이들은 김종건 신임 이사장이 건네준 세뱃돈 2달러를 받으며 마냥 즐거워 했다. 어린이들은 세배 후 운동장으로 뛰어 나가 팽이치기, 투호, 널뛰기 등 한국 민속놀이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쉬램 교장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세운 학교이기 때문에 미국교과과정을 진행하면서 한국 명절을 통해 한국 예절과 전통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도 즐거운 표정이었다. 4학년 스티브 리군은 “팽이를 치는 게 너무 재밌다”며 “컴퓨터나 게임보이만 하다가 이런 한국 놀이를 하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노인들을 위한 경로 잔치도 이어졌다. 아씨마켓(대표 이승철)은 이날 12시부터 노인 450여명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후버에 위치한 구세군 나성영문교회(담임 이용우 사관)도 150여명의 노인들을 교회로 초청해 떡국을 비롯한 한국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대접했으며 식사후에는 장기자랑 시간이 이어졌다.
이밖에 호남향우회(회장 안병헌)도 이날 저녁 2004년 정기총회 및 설날 큰잔치를 세인트 소피아 성당에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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