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협상 난항
AFL-CIO 가세
대리전 양상으로
지난 해 10월 11일 본스 마켓 노조 파업으로 시작, 24일로 105일째를 맞고 있는 수퍼마켓 파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앨벗슨스, 랄프스, 본스 등 3개 대형 수퍼마켓 파업이 노사 양측이 이렇다할 협상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노동자 단체와 기업의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타결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번 파업의 쟁점은 회사측이 노동자에게 제공하는 헬스캐어 비용 부담 문제로 미 노조의 올해 최대 이슈인 ‘파이팅포헬스캐어’(Fighting for Healthcare)를 위한 상징적 파업의 성격이 점차 짙어지고 있어 장기화·전국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전국노조연맹(AFL-CIO)이 조직내 최고의 전략가인 리차드 트럼카와 론 주드를 파업 지지를 위한 전국 캠페인 책임자로 선정하면서 파업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리차드 트럼카는 지난해 서부항만노조 파업을 이끌었으며 론 주드는 시애틀 WTO반대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다. 타업종 노조의 지지 확산도 마켓 파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롱비치와 LA항만 노조(ILWU)가 마켓 노조원과 가족을 위한 긴급 지원금 15만5,000달러를 내놓았고 ILWU 13지부, 94지부, 63지부가 100만 달러 이상의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또 ‘경제정의를 위한 목회자연대’(CLUEJ)를 비롯한 종교단체들도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하는 앨벗슨스, 크로거(랄프스), 세이프웨이(본스, 파빌리온) 등 마켓 기업들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다 파업으로 인한 마켓측의 손실액이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마켓이 노조의 요구에 굴복하기는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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