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라본지 LA시 의원이 한인타운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놀이터, 농구코트, 벤치등 꾸며
빌딩, 상가밀집지역의 휴식공간으로
학교신설 반대하는 한인들에겐
’교육환경 개선위해 절대 필요’ 강조도
빽빽이 들어선 빌딩, 상가로 숨통 막히는 LA 한인타운 내에 녹색지대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대폭 생겨날 전망이다.
한인타운 북쪽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탐 라본지(4지구) LA시의원은 최근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한인타운이 포함된 베벌리-피코 지역은 미 서부지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라며 이 지역에 소규모 공원(pocket park) 수 개를 조성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본지 의원이 구상하고 있는 공원은 어린이 놀이터와 농구 코트, 벤치 수 개가 있는 소규모 휴식공간. 주거·상업 지구가 혼재된 복잡한 타운에서 몇 개 블록을 차지하는 대규모 공원의 조성이 불가능한 실정을 감안한 복안이다.
평지에 공원 조성이 불가능하면 뉴욕의 사례를 참고로 삼아 건물 옥상에 포켓 팍을 만들고, LA통합교육구와 의논해 학교 내 공간을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LA시청 4층 시의원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라본지 의원은 한인타운 상권의 다양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이트클럽, 식당 등 유흥업소와 요식 업소를 좋은 사업기회로 보고 있는 한인들이 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업종에 한인들이 투자할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라본지 의원은 오는 2월4일 한인 사업자들과 주류사회 기업인들을 대거 초청해 지역 사회 경제를 다양화하고 활성화시키는 방안에 대해 토의하는 조찬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인터뷰 도중 잇따른 타운 내 학교 건립에 대한 한인 상인들의 우려를 언급한 라본지 의원은 과밀학급 해소와 미국의 미래를 책임질 후세들이 처한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학교 건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학교 신설에 반대하는 한인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라본지 의원은 지난 2001년10월 잔 페라로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실시된 LA시 4지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시의회에 입성했다. 페라로 의원의 잔여임기 16개월을 마친 라본지 의원은 2003년3월 실시된 선거에서 재선됐다. 3년차 시의원인 그는 벌써 250여개의 시조례 안을 상정하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리피스 팍 등산로를 타고 산에 오르는 한인들에게는 안녕하세요, 친구라고 인사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한인 커뮤니티의 친구’이기도 하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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