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이 27일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후 양손을 치켜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뉴햄프셔 예선 39%득표
하워드 딘 26%로 2위
매서추세츠 출신의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이 27일 실시된 뉴햄프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리고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7명의 민주당의 경선주자들이 총력전을 펼친 뉴햄프셔에서 케리 의원은 97%의 개표가 진행된 이날 오후 11시 현재 39%의 득표율을 기록, 26%를 득표하는데 그친 딘을 여유있게 누르면서 지명전의 판도를 사실상 딘과의 양강구도로 압축했다.
한편 3위는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 사령관(12%), 4위는 득표율에서 클라크와 동률을 이뤘으나 득표수에서 밀린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에게 각각 돌아갔으며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의 러닝메이트로 나섰던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은 9%의 저조한 득표율로 5위로 처졌다.
이로써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로 선전한 에드워즈 의원은 2월3일 자신의 텃밭이나 마찬가지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올인’을 시도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반면 아이오와 코커스를 건너뛴 채 뉴햄프셔에서 1개월 이상 강도 높은 캠페인을 펼쳤음에도 실망스런 성적을 낸 클라크와 리버맨은 다음달 3일의 7개주 예선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해야 할 궁지로 몰렸다.
이들외에 데니스 쿠치니치 연방하원의원과 민권운동가인 앨 샤프턴 목사의 지지표는 각각 2%와 1%선을 밑돌았다.
뉴햄프셔 예비선거는 15%이상의 득표를 올린 후보들에게 22명의 선거인단을 배분하기 때문에 케리 의원은 13명, 딘 후보는 9명의 선거인을 추가로 확보했다.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지명받으려면 6월까지 계속되는 예선에서 최소한 2,159명의 선거인단을 수중에 넣어야 한다.
선거본부가 설치된 뉴햄프셔의 맨체스터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케리 후보는 승리가 확정되자 “뉴햄프셔를 사랑한다. 싸움은 이제 시작됐으며 여세를 몰아 백악관을 탈환할 것”이라며 기염을 토했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위로 밀려난 후 광적인 연설로 곤욕을 치룬바 있는 딘 후보는 차분한 어조로 “뉴햄프셔에서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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