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구치소, 지난주부터 새지침 적용
한인 홍기철(34)씨 살해사건 등 계속되는 수감자 피살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LA 다운타운 남자 구치소(Men’s Central Jail)가 지난주부터 갱 범죄자를 제외한 일반 아시안 죄수들을 타인종 수감자들과 같은 감방에 수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LA카운티 셰리프국 상부 지침에 따른 것으로 타인종 범죄자들보다 온순하고 감옥 내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아시안 수감자들이 대형 폭력사건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인권단체 및 수감자 가족들은 우려하고 있다.
셰리프국이 이같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한인 등 아시안 수감자 가족 20여명은 지난주 리 바카 셰리프 국장을 방문, 항의를 표시하고 이번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도일 캠벨 셰리프국 부국장은 “경비절감 및 수감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취해진 조치”라며 “일반 죄수보다 감옥 내 폭력사건에 연루될 가능성이 큰 갱 범죄자들의 경우 아시안들과 타인종을 계속 격리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일 부국장은 이어 “구치소 내 안전을 위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아시안 수감자들이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 처할 경우 원래대로 아시안들을 따로 분리 수용할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현재 남자구치소가 수용중인 미결수들은 7,000여명 선으로 아시안은 300여명 수준이다.
남자구치소 등 다운타운 지역 감옥들을 다니며 재소자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한인선교단체 관계자는 “지난주 구치소 보안요원들이 아시안 수감자들을 타인종과 한방에 몰아넣으려고 감방에서 끌어내는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며 “수감자들을 진압하기 위해 요원들이 개스총을 마구 쏴 일부가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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