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도 못하는 이들에 구타당해 ‘꺾여진 정상인의 삶’
아들이 한인들에게 머리를 심하게 얻어맞아 일도 못하고 언어장애와 우울증을 보이고 있습니다. 범인들을 하루빨리 붙잡아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지난해 1월1일 새벽 한인타운 11가와 후버 스트릿에 있는 ‘엘 토리노’ 멕시칸 식당 주차장에서 신원미상의 한인청년들로부터 골프채로 머리를 얻어맞아 ‘정상인의 삶’이 어려운 김모(34)씨의 부모는 아들과 함께 27일 램파트경찰서를 방문해 수사 과정을 청취한 후 한인들의 제보를 호소했다. 현재 경찰은 멀리서 잡힌 식당 CCTV 테이프를 과학수사팀에 보내 분석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용의자의 일부 신원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당일 친구들과 함께 패사디나 로즈 퍼레이드에 가던 중 잠시 식당에 들렸다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는 김씨는 현재 의사소통에까지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아버지 김홍배(70·카노가팍)씨는 머리 왼쪽부분이 크게 손상되고 귀 일부가 찢겨 나가는 중상을 입어 수술비만 5만5,000달러가 들고 한달이나 병실에 누워 있었다며 사진작가가 될 꿈에 부풀어 있던 아들이 다시 정상인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사건발생 후 아들을 병실에서 봤을 때 ‘엄마, 아버지’라는 말 밖에 못했다며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이 자리에 나서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를 폭행한 용의자들은 20대 한인남자 2명으로 이들은 비슷한 또래의 여성들과 함께 식당에 왔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원 추 램파트경찰서 중폭행과 수사관은 김씨를 폭행한 남자들은 물론이고 함께 있던 여성들도 자수하길 권고 한다며 여성들도 끝까지 자수하지 않고 있다가 체포되면 무거운 처벌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수사관은 증거보강 차원에서 사건당시 상황을 멀리서나마 잡은 식당 CCTV 카메라 테이프를 엘세군도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넘겨 정밀히 분석 중이라며 일부 용의자의 이름은 이미 파악한 상태라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범행직 후 도요타 캠리로 추정되는 검은색 계통의 승용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 (213)207-2019.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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