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녁 새해 시정연설 도중 갑자기 발병
병원측 “가벼운 뇌졸증, 정상회복” 발표
론 곤잘레스 산호세 시장이 시정연설 도중 갑자기 뇌졸중 증세로 병원에 후송돼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28일 저녁 산호세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1천여명의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올해 시정연설에 나선 곤잘레스 시장은 갑자기 연단에서 비틀거리며 무대를 내려갔다.
경찰과 소방대원, 그리고 응급구조대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장은 심하게 땀을 흘리며 구토증세를 보였다. 시직원과 응급대원들은 당초 시장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했으나 산호세 메디컬 센터로 후송, 정밀진단 결과 가벼운 뇌졸중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연설 시작 전까지 곤잘레스 시장은 평상시와 다름없는 일정 속에 건강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과 오후 집무실에서 시정연설을 위한 리허설을 두차례 가진 곤잘레스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사회자의 소개로 박수를 받으며 퍼포밍 아트센터의 무대에 올랐다.
올해 산호세시의 시정방향을 연설하던 시장은 연설 시작 5분이 지난 후 갑자기 비틀거렸다. 가까스로 연단을 부여잡고 이마의 땀을 훔치던 곤잘레스는 6시 55분경 비디오 상영을 위해 조명이 어두워지자 안경을 벗고 황급히 무대를 내려갔다.
팻 단도 부시장은 7시 15분경 시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연설을 계속할 수 없다고 1천여 청중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곤잘레스 시장은 병원에서 CT촬영과 혈액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았다. 시장을 진료한 병원측은 이날 자정 무렵 시장이 가벼운 뇌졸증을 보였지만 언어기능을 비롯한 모든 뇌기능이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산호세 시청의 대변인도 시장이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가벼운 요양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날 시정연설에서 곤잘레스 시장은 8천5백만달러의 기록적인 올해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산호세시의 경찰과 소방대원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한 공무원을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할 예정이었다.
또 곤잘레스는 바트(BART)를 산호세까지 연장하려는 자신의 집념을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이밖에도 곤잘레스는 산호세 다운타운 인근에 6천채의 주택을 신축하고 컨벤션 센터를 확충, 15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더 유치한다는 계획도 천명하려고 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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