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7년차 카팔룬간
파트너 밖에두고 음란행위
현직 아시안계 LAPD 경찰관이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현장에서 오히려 피해여성을 성폭행 하거나 추행을 한 혐의로 LA카운티 대배심에 의해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그동안 이 케이스를 비밀에 부쳐왔던 LA카운티 검찰이 28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LAPD 풋힐 경찰서에 재직중이었던 7년차 경찰관 마이클 카팔룬간(31·사진·파코이마 거주)은 가정폭력 피해여성과 피해자로 변장했던 사복여성 수사관 성추행과 관련된 2건의 중범 및 2건의 경범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체포 이후 정직된 그는 28일 LA카운티 수리피어 법원에서 열린 인정신문에 나와 무죄를 주장했으며 9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검찰은 카팔룬간 경관이 업무중 성추행 내지 폭행을 한 것도 공적 신뢰가 바탕인 법집행관으로서 간과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지만 이미 가정폭력의 피해를 입은 여성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더욱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6년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카팔룬간 경관의 업무중 범행이 드러나고 체포될 때까지의 전모는 다음과 같다.
지난해 7월27일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그는 파트너를 아파트 밖에 세워놓은 채 혼자 집안에 들어가 당시 약물복용 상태였던 피해여성의 몸을 더듬고 성기를 노출하는 음란행위를 했다. 이 여성은 당시 마약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되어 교도소에 보내졌으나 체포시 카팔룬간 경관이 자신을 강간했다고 계속 주장했다.
경찰 내부조사위는 이같은 주장의 진위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8월12일 시작했으며 확실한 증거를 잡기 위해 여성수사관을 똑같은 상황의 피해자로 연출시키고 그 장면을 몰래카메라로 녹화하는 함정수사를 폈다.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카팔룬간은 역시 파트너는 밖에 세워둔 채 혼자 집안에 들어와 술에 취한 듯 해롱대는 여성수사관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그 외에도 수사관을 침대에 밀어 눕힌 뒤 키스를 하고 온몸을 마구 때리는 행동을 했고 그 광경은 고스란히 몰래카메라에 담겼다.
카운티 검찰은 카팔룬간이 똑같은 상황에서 거의 똑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미뤄서 다른 피해자들도 있을 것으로 보고 그가 신고를 받고 출동하거나 용의자를 체포했을 시의 기록을 바탕으로 여죄를 캐고 있다.
28일의 인정신문에는 두명의 피해여성(한명은 여성 수사관)을 포함하여 9명의 증인들이 LA카운티 대배심에 출석했으며 피고측의 가족들도 법정을 채웠다. 카팔룬간은 오는 2월10일 다시 법정에 출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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