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가 적어 무산된 ‘자녀와의 대화 프로그램’의 재개강에 대해 한미봉사회측 직원과 강사인 이문희 박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논의하고 있다.
‘자녀와의 대화 프로그램’에 한인부모들 무관심
한미봉사회, 순수 참가자 ‘단 1명’에 ‘당혹’
29일 저녁 산호세 한미봉사회(관장 심영임)가 주최한 ‘자녀와의 대화’
프로그램에 순수 참가자가 단 1명에 불과, 강좌가 열리지 못하고 다음달로
연기됐다.
한미봉사회가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지원으로 29일부터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마다 모두 6회 실시하려던 이 프로그램은 자녀의 전인교육을 위한 부모의 역할을 일깨우는 강좌로 기대를 모았었다.
강사인 이문희 박사(아동발달심리학)는 지난 30년간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소셜워커로 일하면서 직접 체험한 부모와 자식간의 문제해결 방법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첫 시간 참가자가 1명에 불과, 한미봉사회측 담당자들과 향후 진행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로 대치되고 말았다.
봉사회 청소년담당 장은영씨는 “지난달 열린 대학입학 세미나에 150여명이 몰려 자리가 모자랐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된다”면서 “성적을 올리는 세미나는 관심이 많지만 자녀의 인성교육에는 별 관심이 없는 한인들의 세태를 나타낸 것”이라고 안타까와 했다.
심영임 관장도 “자녀들을 명문대학에 합격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인간으로 키우는 것”이라며 “부모의 역할을 일깨워 자녀양육에 지혜를 주는 이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프로그램의 강사인 이문희 박사는 “부모들은 자녀를 목숨처럼 사랑하지만 미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이것이 전달되지 못한다”면서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의식하는 역할을 깨닫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자녀를 부모의 부속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공부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자녀의 잠재력을 찾아 가능성을
길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봉사회는 이 프로그램을 1개월 연기, 오는 2월 26일부터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자녀양육 무료 세미나에서는 ‘인성적 자녀양육을 위한 부모의 자세’ ‘재능과 가능성 발견’ ‘자녀의 시각을 통한 대화방법’ ‘부모와 자녀의 자존감’ ‘자녀양육의 훈계와 용납의 한계’ 그리고 ‘자녀에 대한 부모의 기대감과 자녀의 행복감과의 관계’ 등의 주제를 다루게 된다.
문의는 전화 408-920-9733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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