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김씨 가게를 찾은 한 히스패닉 주민이 김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자리를 가리키고 있다. <이승관 기자>
가족들 큰 충격
“원한살 일 없다”
쾌유기원 꽃다발
주민위로 줄이어
경찰, 탐문수사 착수
1일 저녁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은 김태경(61)씨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김씨가 비즈니스를 하면서 누군가와 원한을 살 만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가족과 이웃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일단 이번 사건이 강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용의자가 갱단원이나 동네 불량배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셰리프국 수사관들은 용의자의 윤곽을 파악하기 위해 ▲총격당시 상황을 직접 본 목격자 확보 ▲업소내 감시카메라에 용의자의 모습이 녹화됐는지 여부 확인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셰리프국은 살인수사과 책임자인 잭 조던 루테넌트 지휘아래 사전트급 수사관과 또다른 베테런 수사관 등 2명으로 하여금 김씨피격 사건을 수사토록 조치.
담당수사관들은 2일 사건발생 업소를 방문, 용의자가 남기고 갔을지도 모를 지문 등 물증채취에 나서는가 하면 업소주변 동네를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폈다.
◎…2일 오전 11시30분께 편의점에 도착한 김씨의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은 듯 미리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인언론사 기자들에게 사건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잠겨있던 셔터를 을리고 안으로 들어간 가족들이 물건을 챙겨 갖고 떠난 뒤 현장에 도착한 김씨의 누나 김경자(65)씨는 남동생의 가족관계, 이민생활 등에 대해 짤막하게 얘기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갔다.
◎…김씨와 동네주민들 사이의 좋은 유대관계를 반영하듯 2일 김씨 가게에는 사건소식을 접한 동네주민들의 방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일부 주민들은 병원에 누워있는 김씨가 무사하길 바라는 뜻에서 꽃다발을 갖고 와 업소 앞에 놓는 등 애틋한 마음을 표시하기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김씨 가게에서 물건을 사곤 했다는 마이클 사엔즈는 “지난 3년동안 김씨와 친하게 지내왔는데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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