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정상담소 2003년 통계… 이혼상담 늘어
한인 이민가정이 이혼과 가족간 갈등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한인가정상담소(소장 피터 장)가 2일 발표한 2003년도 가정상담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2년보다 80명이 늘어난 한인 220명이 지난해 이혼문제로 상담을 요청했으며 부부 또는 가족간 갈등으로 인해 상담을 해온 한인들도 184명에 달해 2년 전보다 46명이 증가했다.
한인가정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온 배우자 폭행 문제와 관련, 상담을 요청해온 한인들은 지난해 286명으로 2002년에 비해서는 36명이 감소했으나 전체 상담건수 1,563건 중 가장 많은 18%를 점해 가정폭력이 여전히 심각함을 드러냈다.
한인가정을 파탄으로 내모는 가장 큰 원인은 성폭행, 성불만, 성희롱 등 각종 성 문제로 나타나 이 문제와 관련, 부부 사이에 허심탄회한 대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성 문제로 상담을 청해온 한인들은 110명으로 도박 및 도벽 88명, 마약 및 주벽 67명, 외도 44명 등보다 월등히 많았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가정폭력 문제와 관련, 남성들의 상담 요청이 여성들보다 불과 10건 적은 138건을 기록, 남성들도 여성 못지 않게 적극적으로 가정폭력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및 도벽문제의 경우 여성들도 많이 개입된 것으로 드러나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문제로 상담을 요청해온 한인여성은 모두 42명으로 남성 46명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최근 들어 한인들이 곳곳에서 잇따라 쇠고랑을 차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아동학대의 경우 지난해 176명이 상담을 요청, 2002년도보다 77명이 늘어났다.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상담통계 자료를 통해 드러난 수치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문제가 있으면 자존심과 체면에 신경쓰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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