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아태법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민권 취득 안내 비디오 내용이 발표되고 있다. <이승관 기자>

아태법률센터 6개국어 비디오제작 배포

복잡한 시민권 신청 절차와 영어 능력 부족으로 시민권 취득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에게 시민권 취득 절차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궁금증을 풀어주는 한국어판 ‘시민권 취득 안내 비디오’가 나와 한인 이민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아태법률센터는 3일 제인 아리아노 LA이민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어 등 6개 언어로 제작된 ‘미 시민권 취득 절차 가이드’라는 제목의 교육용 비디오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45분 분량의 이 비디오는 한국어, 북경어, 광동어, 타갈로그어, 베트남어, 영어판 등 6개 국어로 제작됐으며 시민권 신청 자격 설명에서부터 시민권 신청양식(N-400) 작성법, 시민권 인터뷰 요령에 이르기까지 시민권 취득 절차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시민권 신청 관련 문답풀이와 함께 모의 시민권 인터뷰 모습도 포함돼 있어 이민자들이 시민권 인터뷰에 대해 가지고 있는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소해줄 수 있다는 게 아태법률센터측의 설명이다.
비디오 제작 실무를 담당한 아태법률센터 소속 리즈 채섬 변호사는 “시민권 취득 요건을 갖춘 이민자들이 790만명에 달하나 이중 대다수가 언어장벽 때문에 시민권 신청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비디오는 이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아시안 이민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아리아노 LA이민국장은 “이번 비디오는 커뮤니티와 이민국이 협력관계를 강화해온 결과”라며 “아시안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비디오의 한국어판은 총 300개가 제작됐으며 아태법률센터에 신청하면 무료(우송료 5달러 별도)로 받을 수 있다. 아태법률센터는 이와 함께 오는 11일 오후 6-8시 민족학교(900 Crenshaw Blvd, LA)에서 한국어판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변호사와의 질의응답 순서도 마련되며 현장에서 참석자들에게 비디오가 배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