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OC연맹 사태 수습위 종주국 위상 흔들릴까 우려
▶ 한국사범 완전 배제
미국 태권도 연맹(USTU)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구성된 5인 조정위원회에 한국계 사범들이 완전 배제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한인들이 이끌어왔던 태권도 연맹의 리더십은 USOC의 주도하에 미국인들의 손으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
미 올림픽위원회(USOC)는3일 비상기구인 5인 조정위원회 위원에 완 모레노(올림픽 태권도 은메달리스트), 스티브 라크(전 USOC 산하단체 전무이사), 토니 바지아노(현 USOC 이사), 리치 벤더(미 레슬링협회 전무이사), 버지니아 위트(현 USOC 재정 감사) 등 5인을 임명했다.
선수 출신인 완 모레노를 제외한 전원이 비 태권도인이며 한국계 인사는 한명도 선임되지 않았다.
이와관련 윌리엄 마틴 USOC 회장 대행은 한 인터뷰에서 “미 태권도연맹을 재조정하는데 있어 개인적인 아젠다나 정치적으로 관계가 없는 사람들을 쓰고싶다”고 이번 인선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따라 한국계 사범들은 USTU에서 한국 사범들이 완전히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한 사범은 “태권도와 종주국인 한국 문화 및 정서를 전혀 모르는 분들로 위원회가 구성돼 걱정이 앞선다”며 “상당수 사범들이 이번 임명안에 반발하고 있다”고 태권도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미 태권도연맹에는 약 3만5천명의 회원이 있으며 도장의 약 80%가 한국계 사범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와함께 태권도연맹의 위상이 바뀔 가능성을 지적하는 사범들도 있다.
최준표 전 오하이주협회장은“태권도를 전혀 모르는 분들로 위원회가 짜여 앞으로 연맹이 미국내 다른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스포츠 단체로 역할이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5인위원회는 17일 개최될 전국 대의원 모임에서의 인준이란 형식적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태권도연맹의 향후 운영방안을 담을 조정법안을 만드는 것으로 대의원 총회의 의결을 거치면 11월, 연맹을 이끌 새 회장단을 선출하게 된다.
또 USOC가 곧 임명할 전무이사와 재무이사와 함께 올해 열리는 아테네 올림픽 선발전등을 치르게 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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