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2세로서 한인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좋다는 해나 리씨.
“한인들을 도울 때 신이 나요”
론 프로세서 6개월째인 ‘새내기 한인2세’
미국 은행과 에스크로회사들 설득에 자부심
우리금융(대표 김영식)의 론 프로세서로 일하는 해나 리(Hanna Lee; 한국명 이하영)씨는 회사는 물론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친절한 전화응대와 복잡한 상담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고객을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만나본 고객들마다 이구동성으로 이씨를 칭찬하는 말이다.
대학 졸업후 첫 직장으로 선택한 융자전문회사인 우리금융에 대해 이씨는 꽤 만족스런 표정이다. “우선 일이 재밌어요.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남을 도와주는 일이라서 보람도 되고요.”
산호세 토박이인 이씨는 2세로는 보기 드물과 영어는 물론 한국어가 완벽에 가깝다. 2살 때 부모(이강훈, 이경애 부부)를 따라 이곳으로 이민왔으니 한국말이 서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너무 능숙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한국말을 자연스럽게 익혔어요. 또 부모님도 우리말을 익히도록 격려해주셨고요”
주요 고객인 한인들을 상대하는 것은 물론 미국 은행과 에스크로회사 등을 영어로 설득하는데도 이씨의 이중언어 구사능력은 크게 돋보인다.
해나양을 친딸(?)처럼 아껴 융자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아낌없이 가르쳐주고 있다는 최용오 부사장은 “침착한 성격으로 꼼꼼하게 일처리에 빈틈이 없다”면서 “융자업무를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는 책임감도 돋보인다”고 치켜세웠다.
한인들을 주로 상대하는 업무의 특성상 “모르는 사람과 전화로 업무를
풀어가는 것이 도전적”이라고 말한 이씨는 “가끔 융자가 지연된다며 책망하는 일부 고객을 설득해 납득시키는 것이 어려움이라면 어려움”이라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그러나 대부분의 업무는 이씨가 뛰어난 영어설득능력으로 융자회사와
에스크로회사의 협조를 이끌어내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고객들의 평이다.
한국을 세 번 가보았다는 이씨는 “생각했던 것과 고국이 너무 달랐다”면서 “잠시 머무는 것은 몰라도 평생 살기에는 미국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회사에 비해 한국계인 우리금융에서 일하는 것이 “ 어려움을 같이 상의하면서 가족처럼 지낼 수 있어 훨씬 더 맘에 든다”고.
이씨는 고객들이 융자를 신청하기 전 2-3개월 전부터 론오피서와 기초상담을 거치고 사전에 크레딧 관리 등을 해두면 일처리가 훨씬 빠르다고 조언했다.
융자업무를 완전히 익혀 장차 론 오피서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이씨.
일요일에는 쿠퍼티노의 순복음선교교회에서 유아들을 돌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이씨는 오는 5월에 역시 한인2세와 약혼할 예정이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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