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승부수 띄운 딘 민주당 경선 탈락 위기에 놓인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5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헨리 포드 병원을 방문, 조산아를 낳은 로라 다반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딘 후보는 내과의사 출신이다.
선택 2004
미시간·워싱턴·메인주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
에드워즈, 버지니아에 집중
딘“위스콘신 패배땐 사퇴”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이 이번 주말에 예비선거 및 코커스를 갖는 미시간, 워싱턴 및 메인주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존 에드워즈 연방상원의원 등 경쟁 후보들은 일찌감치 이들 주를 케리 의원에게 포기하고 오는 10일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버지니아와 테네시에 전력을 투입하고 있다.
128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미시간의 경우, 케리 의원은 56%의 지지율을 얻어 9%의 지지를 얻은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와 존 에드워즈 연방상원의원(7%),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NATO) 군사령관(3%) 등 상대를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5일 발표된 현지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에드워즈 의원은 7일 각기 예비선거와 코커스를 갖는 미시간과 워싱턴, 8일 코커스가 열리는 메인주에서는 거의 유세를 하지 않고 버지니아와 테네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남부주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와 같은 확승을 재연할 수 있다면 여세를 몰아 위스콘신에서도 선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주말 케리 의원의 독주에 밀려 버지니아와 테네시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출마를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클라크 장군은 자신의 고향인 아칸소에 인접한 테네시에 전력을 투입하고 있다. 측근에 따르면, 클라크 장군은 지난 2일 오클라호마에서 간신히 승리하자 일부 지지자들의 조언에 따라 중도하차를 고려했으나 부인 거트의 설득에 경선에 남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17일 예비선거를 실시하는 위스콘신은 케리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게 최후 결판의 무대라고 할 수 있다.
딘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대선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발표, 위스콘신에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 에드워즈 의원도 5일 위스콘신에서 TV광고를 내기 시작하는 등 남부 밖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위스콘신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선 판도가 위스콘신 예비선거에서 결정되거나 두명의 후보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 관계자들의 견해다. 늦어도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10개주에서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3월2일 ‘수퍼화요일’까지는 민주당 대선후보의 윤곽이 확실히 잡힐 것으로 보인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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