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법의학팀이 6일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소재 한 교회 주차장 덤불에서 발견한 브루시아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조셉 스미스
칼리 브루시아
교회 주차장서 발견… 용의자 일급살인혐의 기소
납치장면이 세차장 감시카메라에 잡힌 11세 플로리다 소녀가 6일 시체로 발견됐다.
사라소타 카운티 셰리프국은 칼리아 브루시아의 시신이 이날 새벽 1시 피납장소에서 장소에서 2~3마일 떨어진 한 교회의 주차장에서 발견됐으며 용의자인 조셉 스미스(37)를 일급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수사 당국은 그러나 브루시아의 사인 및 강간피해 여부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앞으로 열릴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스미스는 최고 사형을 언도받게 된다.
사라소타 카운티 셰리프국의 제프 벨 국장은 “세차장 감시카메라에 나온 기계공 복장의 남성과 스미스는 동일인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그는 브루시아에게 가한 행위에 대해 궁극적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건당시 브루시아가 매고 있던 핑크색 등가방을 비롯, 스미스의 범행입증에 필요한 증거수색에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스미스는 이번 사건과 관련, 계속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그와 같은 감방에 수용된 재소자로부터 “스미스가 브루시아를 납치해 살해했으며 시체를 유기했다”는 제보를 듣고 이날 새벽 ‘센트럴 처치 오브 크라이스트’ 주차장 인근 덤불 밑에서 이날 새벽 시신을 찾아냈다.
그녀의 시신이 발견된 후 칼리의 아버지 조 브루시아는 수사당국과 수색작업에 참여해준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계부 스티븐 칸슬러는 사건현장의 경찰 저지선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브루시아에게는 계부와 친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여섯 살짜리 남동생과 계부가 데리고 들어온 의붓 남동생(10)이 각각 한명씩 있다.
브루시아는 지난 31일 친구 집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중 세차장 뒷길에서 스미스에 의해 납치됐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4일 경찰견의 도움으로 사건현장인 세차장에 이르렀고 세차장 감시카메라를 점검해 칼리의 납치장면이 포착된 비디오를 입수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질개선작업을 거쳐 범인의 모습이 뚜렷이 드러난 비디오가 공개되자 스미스와 같은 집에서 기거하던 한 여성이 경찰에 제보를 해오면스 그의 신원이 확인됐다. 경찰은 제보가 접수된 당시 스미스는 이미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다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상태였다며 그의 팔뚝에는 비디오에 나타난 것과 동일한 문신이 새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스미스는 최소한 13번의 체포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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