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권자 전모군 어머니
“부당”호소… 청와대 “조치”
한국군에 징집된 미태생 시민권자 전모군(24·본보 4일자 A1면 참조)의 어머니가 노무현 대통령과 국방장관 및 국회의원들에게 탄원서를 보내며 미 시민권자 한인청년들의 한국군 징집에 대한 부당성을 호소하고 있다.
분당의 사설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로 가르치다가 지난 달 한국군에 징집 당한 전 군의 어머니 전화순씨는‘좌측과 우측’이란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아들이 2년간 한국 군대에서 어떻게 견딜지 모르겠다며 아들의 구명 탄원서를 정부 각계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6일 청와대로부터 “편지를 잘 받았다. 상황을 알아보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탄원서를 계속 보내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끝까지 항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씨가 한국 각처로 보낸 탄원서에는 “미국에서 태어나 25년간 영어만 사용해 반벙어리, 반귀머거리인 아들이 한국 군대에 가는 것은 장애인을 군대에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한국 병역법의 부당성을 성토했다.
전씨는 아들이 유학생이던 아버지를 따라 귀국, 88년부터 2년간 한국 외국인 학교에 다닌 것이 한국에서 받은 교육의 전부였다며 자신은 90년 남편과 한국에서 이혼한 후 시애틀에서 세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전 씨는 자신과 같이 부당한 입장의 한인들이 있다면 함께 힘을 모아 한국 병역법의 부당성을 한국 정부에 호소할을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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