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선두를 질주중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9일 버지니아주 로애노크 소방국에서 유세를 하기에 앞서 주먹을 쥔 채 춤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케리 의원은 10일 예선을 치르는 버지니아와 테네시주에서도 지지율 1위를 기록중이다.
선택 2004
지명전 독주로 대세 완전장악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설‘솔솔’
차기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민주당 경선이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의 독주로 2월중에 결판이 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케리 의원은 지난 주말 예비선거 및 코커스가 열린 미시간, 워싱턴과 메인주에서 연이어 압승, 지난 1월19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파란을 일으킨 지 20일만에 12개주 예선전에서 모두 10승을 기록했다.
반면 존 에드워즈 연방상원의원은 출생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NATO) 사령관은 고향에 인접한 오클라호마에서 각각 1승을 겨우 차지하고 한때 선두주자로 여겨졌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지금까지 12개주 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머쥐지 못해 역전이 갈수록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민주당 초반 예선 판도는 케리 의원의 압도적 우세 속에 에드워즈 의원과 클라크 장군이 2~3위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딘 전 주지사는 자신의 다짐대로 오는 17일의 위스콘신주 예선에서 1승을 건지지 못할 경우, 경선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케리 의원은 여세를 몰아 버지니아주와 테네시주 예선에서도 에드워즈 의원과 클라크 전 사령관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특히 버지니아에서는 마크 워너 주지사가 케리 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해 힘을 더해주고 있고 클라크 장군의 고향 아칸소주에 인접한 테네시에서도 클라크 장군을 10%포인트 차이 이상으로 누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케리 의원은 딘 후보가 정치적 명운을 걸고 전력 질주하는 위스콘신에서도 1위를 기록하면 완전히 다른 후보들의 추격권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원들은 이번 지명전이 역대 최단에 종결된 지명전의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돌출변수나 극적 상황반전 없이 현재와 같은 판세가 이어질 경우, 케리 의원은 캘리포니아 등이 예비선거를 갖는 3월2일 ‘수퍼 화요일’ 이전에 대세를 굳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이같이 ‘케리 대세론’이 굳혀지면서 에드워즈 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케리 의원과 함께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에드워즈 의원은 부통령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으나 “앞으로 1개월, 6개월 후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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