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틀 레코드 네벤 퇴짜 맞고 설리번쇼 출연
크롱카이트, JFK상실 위로 비틀즈 보도도 한몫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보컬 그룹 비틀즈가 미국에 상륙한 지 올해로 꼭 40년.
비틀즈는 1964년 2월9일 에드 설리번 쇼에 출연, 미국인들에게 첫 선을 보였지만 이들의 미국 진출은 전설적인 TV 앵커 월터 크롱카이트와 한 메릴랜드의 틴에이저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비틀즈는 당시 영국에서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지만 미국의 캐피틀 레코드는 비틀즈에게 네 번이나 퇴짜를 놓았다.
CBS 뉴스 런던 지국은 화제의 그룹 비틀즈를 특집 취재했다. 이 내용은 1963년 11월22일 아침 방송으로 미국에 보도됐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달라스에서 암살된 바로 그 운명적인 날의 아침이었다.
케네디 서거 소식을 전하면서 생방송에서 눈물을 흘렸던 크롱카이트는 12월10일 상심에 잠긴 미국에 즐거운 뉴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크롱카이트는 런던 지국에서 제작한 비틀즈 보도를 다시 한번 방송했다.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에 거주하던 15세의 마샤 앨버트는 워싱턴 DC의 한 라디오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비틀즈의 노래를 틀어달라고 부탁했다. ‘The Beatles Are Coming’이라는 책의 저자 브루스 스피저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소개했다.
영국 항공사 스튜어디스가 비틀즈의 노래 ‘I Want To Hold Your Hand’의 레코드를 가져왔고 라디오 방송국은 이 노래를 매 시간마다 틀었다.
캐피틀 레코드는 이 음반을 제작, 서둘러 레코드점에 공급했고 이듬해 1월에 넘버원 히트곡이 됐다. 3주 후 7,300만명의 미국인들이 에드 설리번 쇼를 시청했다. 미국에서의 비틀즈 붐은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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